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긴급사태를 주요 지역에 대해 한 달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일 하루 사망자수 최다를 기록하는 등 중증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교회들은 어떻게 위기에 대응했는지 알아봤습니다.
일본 CGNTV에서 전해온 소식 주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사히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긴급사태가 연장되는 지역은 도쿄도·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 아이치·기후·효고·후쿠오카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입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계획대로 막지 못하면서
이달 7일까지만 유지하려던 긴급사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교회들은 대책들을 준비했습니다.
사이타마현, 카타야나기 복음자유교회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교회에서의 활동을 잠시 멈췄습니다.
[인터뷰] 타키타 신지 목사 / 사이타마현 카타야나기 복음자유교회인터넷 환경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고령의 성도분들도 계셔서 사전에 예배 설교 원고를 나눠드리고 그걸 가지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연구를 하였습니다. 온라인 기간 중에는 매일의 묵상을 위해 ‘말씀의 빵’이라는 메일을 매일 아침 보내고 있습니다. 이 메일이 격려와 희망이 되길 바라며 보내고 있습니다.
치바현 이치카와시, 신덴 그리스도교회에서는 2020년에 발령된 긴급사태선언 때부터 예배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시마루 쥰이치 목사 / 치바현 서일본 복음루터교회 신덴 그리스도교회 요즘은 근처에 살고 계신 분들 중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분들 몇 명 정도만 참석하고 계시고 나머지는 모두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CD를 만들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교회 분들이 말씀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러 방법들을 더 찾아보고 있습니다.
도쿄도 세타가야구, 일본기독교단 후카자와 교회에서는 인원제한을 둔 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으며 2020년 긴급사태선언 때부터 시작한 온라인 예배를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이토 아츠시 목사 / 도쿄토 일본기독교단 후쿠자와 교회 ‘절대 무리하지 않기’를 부탁드리며 지금처럼 인원 제한으로 모여서 예배를 드리되,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여 “스스로 판단하여 자중해 주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고 그리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향한 찬양을 잊지 않는 이 세 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카나가와현 요코즈카시, 혼고다이 기독교회에서는 연말에 완화했던 인원 제한을 다시 축소하고 대면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케다 케이시 목사 / 카나가와현 혼고다이 기독교회 예배당에 함께 모이진 못하지만, 각자의 가정이 예배당이 되었습니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예배당이 8배나 늘었다는 수치도 있었는데요. 그 한 가정 한 가정이 진정한 의미의 예배당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되어 지역사회에 빛을 전한다면 일본의 부흥도 곧 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앞에 일어날 일들은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기도하는 것,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지금이야말로 크리스천들이 일치하여 기도할 때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