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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자립 위한 '호산나 홈'

167등록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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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번째 소식, 일본 CGNTV에서 보내온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일본 도쿄도 네리마구에 위치한 3층 규모의 건물 ‘호산나 홈’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한 건물에 살며, 자립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인데요.

더 큰 사역의 목표를 가지고 계속 달려가고 있는 ‘호산나 홈’의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 * * * *

[인터뷰] 타마이 치히로 소장 / 호산나 홈
이곳은 ‘호산나 홈’입니다.
3년간 정신장애인들이 혼자서 생활하는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리포트]
‘호산나 홈’은 입주한 정신장애를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식사하기도 하고, 혼자 방에서 식사하기도 하면서 기본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장소입니다.
각 방에는 취사를 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춰져 있고, 사생활도 보호받을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타마이 치히로 소장 / 호산나 홈
네리마구의 경우, 주변에 정신과 병원이 꽤 있는데, 장기 입원이나 필요하지 않는 입원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고, 정부에서도 계속 입원시킬 수는 없다고 해서 그룹 홈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네리마구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그룹 홈이 아마도 ‘호산나 홈’일 것입니다.

[리포트]
이곳에 있는 구성원들은 서로를 ‘맴버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인 K 씨는 남편의 위해로 인해 이곳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K / 호산나 홈 멤버
(이곳은) 사생활이 지켜져서 좋습니다.
모두들 좋은 상담자가 되어 주십니다.
좋은 상담자가 되어주셔서 힘을 받습니다.

[리포트]
H 씨는 가족으로부터 장애에 대한 이해를 얻지 못하고 병세가 더욱 악화됐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혼자 생활하는 연습에 적극적입니다.

[인터뷰] H / 호산나 홈 멤버
밥을 하는 등 다양한 것을 연습할 수 있어서, 집에 있을 때는 하지 못했던 것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단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다 같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 기회가 줄어들어 좀 긴장됩니다.
좋은 연습 장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리포트]
원래는 기한 없이 살 수 있는 곳이었지만, 2006년에 정해진 법으로 인해 ‘통과형’이라는 3년의 기한으로 제한된 그룹 홈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후, 호산나 홈은 이 3년이라는 기간 때문에 갈등하게 됩니다.

[인터뷰] 타마이 치히로 소장 / 호산나 홈
3년이 채워질 기한이 다가와서 ‘나가주세요’라고 말할 때, 멤버들의 표정을 보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홈에 입주한 뒤, 가족이 떠나거나, 아파트를 구하려고 해도 정신장애인이라서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기에, 멤버가 항상 있을 곳을 생각하면 걱정됩니다.
모처럼 이곳에서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겨우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는데, 결국 혼자로 돌아가야 하는 것을 봐야 하는 것이 힘듭니다.

[인터뷰] K / 호산나 홈 멤버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디에 살아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하면) 긴장됩니다.

[리포트]
그동안 많은 멤버가 호산나 홈에서의 3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혼자 생활하던 아파트에서 병으로 고독사 하거나, 자살을 한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고귀한 생명을 잃을 수 없어서, 6년 전부터 호산나 홈은 기한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영주형’ 그룹 홈 건설에 나섰습니다.
그를 위한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며 호소했고, 자선 CD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행사나 CD의 제목인 ‘존재합니다, 보입니까?’는 호산나 홈의 어느 한 멤버가 한 말입니다.
이것은 그런 불안해하는 목소리에 ‘괜찮아, 잘 보여.’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를 꿈꿔 온 프로젝트입니다.
장애인도, 건강한 사람도 한 사람의 인간임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인터뷰] 타마이 치히로 소장 / 호산나 홈
하나님은 “너 장애인이구나”, “너 건강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나눠서 보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지역에서, 교회에서 더욱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 강합니다.

[리포트]
타마이 씨와 멤버들이 1년 중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크리스마스라고 합니다.
전국 각지의 후원자로부터 선물이 오고, 그것들을 가득 채운 큰 주머니를 받은 멤버들의 웃는 얼굴은 최고라고 합니다.

[인터뷰] 타마이 치히로 소장 / 호산나 홈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생일 선물조차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분이 꽤 계십니다.
그것을 전해줬을 때 웃는 얼굴이 중독이 된다고 할까요?
저는 그것이 홈 스텝이 누리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H / 호산나 홈 멤버
저나 이 시설에 입주해 있는 사람들을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쁩니다.

[리포트]
‘영주형’ 그룹 홈을 만드는 비전이 아찔한 여정 같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얼마 전 기존에 있는 그룹 홈 옆 부지가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목표 금액 달성에는 계속된 기도와 후원이 필요하지만, ‘호산나 홈’은 약한 자들을 향한 시선이 변하고, 그들이 밝음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계속해서 일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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