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한곳에서 모이지는 못했지만, 여러 곳의 교회와 온라인에서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했는데요. 성회에서 진행된 4번의 강연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시각과 마음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금식기도성회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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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팅] 24회째를 맞는 이번 금식기도성회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참가자는 온라인과 세 곳으로 나눠진 곳에서 참석했습니다. 한곳에 모이지 못하고 떨어져 있음에도, 참석자들은 함께 강연을 듣고 기도드리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성회 기간 동안 4번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참의원으로 12년간 정계에 있었던 키마타 요시타케 씨가, 온난화를 비롯한 환경문제에 대해 자신의 활동 경험을 토대로 한 고찰을 나눴습니다. 환경문제를 중시하면 생산이 원활하지 않고, 생산성을 높이면 환경이 악화된다는 도식 안에서, 키마타 씨는 오랫동안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는 참의원으로서 몇 개의 관련 법률 제정에 참여했습니다. 이날 강연에선 ‘에너지 정책 기본법’에 대해 제정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정책의 조정이나 문구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또한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4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언급했습니다.
키마타 씨는, 사람이 창조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국제사회를 목표로 할 때, 21세기의 교회의 존재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키마타 요시타케 저는 교회가 좀 더 중심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을 생각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하는 것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리포팅] 이어, JEA(제이이에이) 신학위원을 맡고 있으면서, 첨단 기술과 선교에 대해 많은 집필을 하고 있는 노시로 이치로 목사가 ‘AI 시대의 선교 방법’을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특히 2년 동안 JEA 신학위원회가 정리한 논문집을 통해, 기술 습득의 필요성과 성경을 읽는 새로운 스타일, 앞으로의 성경 번역이라는 과제를 통해 AI 시대의 선교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노시로 목사는 2032년을 정보처리기술의 격변기, 2045년을 정보의 포화기라고 전망했고, 2054년을 서방교회와 동방교회가 분열한지 1000년이 되는 신학적으로 특별한 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술이 급변하고, 신앙생활도 변해가는 시대에 있어, 그 기술을 어떻게 도구로서 활용해 나갈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며 경고와 기대감을 전했습니다.
[녹취] 노시로 이치로 목사 기술이 점점 더 앞서나가고, 코로나 시대에 하이브리드가 시작됐습니다. 크리스천의 생활 스타일이 격변하고 있는 가운데 도구가 필요합니다. 도구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는 크리스천 개개인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도대체 앞으로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리포팅] 세 번째 강연에선 카츠타다이 그리스도 교회의 타케다 히로시 목사가 ‘교회 폐쇄와 합병’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타케다 목사는 65년의 역사를 가진 이타바시 그리스도 교회에서 11년간 목회하고 있었지만, 5년 전 문을 닫게 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구원받는 등 사역을 잘 이어갔던 타케다 목사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정이 겹쳤고, 2년간의 기도와 고뇌 끝에 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받은 말씀이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이었습니다. 타케다 목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유익하게 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녹취] 타케다 히로시 목사 대전제로 이러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주님은 자신의 일을 시작하실 때가 있고, 계속하실 때가 있고, 끝내실 때가 있고, 새롭게 시작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인에게, 교회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이신 주님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것이 그리스도 교회의 사역이라고 믿습니다.
[리포팅] 성도들은 흩어졌지만, 각자 새로운 교회에 정착해 다니며, 가족들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는 등 하나님이 유익하게 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타케다 목사도 이전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곳에서 열정적으로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성경협회 와타나베 마코토 목사가 ‘코로나 후의 선교’를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그는 1917년, 포르투갈의 파티마라는 시골 마을에서 3명의 아이들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고 전해지는 신비한 사건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당시는 제1차 세계대전 중이었고,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입니다. 또한 그다음 해에는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나타난 성모 마리아는 다시 전쟁이 일어날 것, 러시아를 경계할 것, 교회가 박해당할 것 등 미래에 일어날 여러 가지 일들을 말하며, ‘때 묻지 않은 마음을 지키라’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가톨릭에서는 그 예언이 성취됐다고 보고 있으며, 후에 이 지역이 순례지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와타나베 목사는 이 이야기의 진위는 차치하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으로부터의 메시지나 경종을 울리는 일이 있으면, 그것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때 묻지 않은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와타나베 마코토 목사 코로나 이후의 선교는 더 단단하고, 섞이지 않은 진정한 복음의 말씀을 직접 전하는 늠름한 태도로 임하는 것이며, 지금부터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신앙생활에 순진하고 ‘때 묻지 않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100년 전의 일과 지금을 비교하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리포팅] 각각의 강연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기도 제목을 나누고, 진심을 다해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금식기도성회를 통해 코로나 시대이지만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은 바뀌지 않음을 깨닫고,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가길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