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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귀환예배 드려

570등록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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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번째 소식, 일본 CGNTV에서 보내온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주변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당시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도 안전을 위해 피난을 떠났는데요.
최근 지역이 ‘특정 부흥재생 거점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11년 전과 동일한 곳에서 교인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오노 채플 귀환예배’의 모습 전해드립니다.

* * * * *

[리포팅]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지 올해로 11년이 됐습니다.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오노 채플은 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해 대피해야 했습니다.

최근 이 지역이 ‘특정 부흥재생 거점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교회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교인들이 오노 채플에 모여 귀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인터뷰] 사토 아키라 목사 /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11년 만에 오오쿠마쵸 오노 채플에 지금 막 귀환했습니다. 몇 일전부터
잠 못 드는 날도 있었고, 11년이라는 세월이 무겁게 생각됩니다.

[인터뷰] 사토 마사시 목사 /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칠흑 같은 어둠 속을 전력 질주하고 있는 듯 알 수 없는 11년이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의 위대함을 느꼈던 11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교인들을 만나니, 남다르게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이와키에서 매주 만났었고, 다른 곳에서도 여러 번 만났지만, 이곳에서 만나니 다시 돌아온 느낌이고, 감동이 더 큽니다.

[리포팅]
귀환 예배는 찬양과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사토 아키라 목사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난 과정과, 그 가운데서의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오노 채플 귀환 선언을 했습니다.

[인터뷰] 사토 아키라 목사 /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욥기에 욥의 두 배의 축복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있을 수 있는지 (생각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도중에 저희가 이주하고 싶었던 이와키 시에 이곳과 거의 같은 크기의 츠바사 교회가 세워졌고, 3년 전에는 아파트와 케어하우스를 겸한 에루무의 샘이 세워졌습니다.
토지 건물을 종합하면, 거의 저희가 잃어버린 4개의 채플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씩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은 있었지만, 두 배의 축복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11년의 여행에서 솔직히 말하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됐습니다.
지진 재해로 우리는 생명에 대해 배웠습니다.
살아 있는 것에는 크고 작음이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인생이 과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진 5년 후, 헝가리에 있는 신학교에서 이야기했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온 사람이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잘 모르는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원전 사고를 통해 이어질 수 있는 통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저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울며 기도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었기 때문에 보게 된 세상과 만나게 된 사람이 있었고,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과 성경 공부의 여정이었습니다.

[리포팅]
지진이 발생한 오후 2시 46분엔, 지진 재해를 기억하는 묵념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교인들이 11년간 받은 은혜에 대해 간증했습니다.

[인터뷰] 사토 코노무
이곳에 있었던 것은 3살 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였기에, 놀았던 기억만 많습니다.
처음으로 일시 귀가를 했던 때가 15살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모든 것들이 작았습니다.
주차장과 같은 곳들도 뛰어다녔었는데, 작았습니다.
집도 교회도 쥐 배설물로 폐허가 됐지만, 저의 시선은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정말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당시 지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금 이렇게 살아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매일매일 하나님께서 저를 지켜주신다는 것을 이곳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인터뷰] 모치타테 하루미
11년 만에 돌아왔는데, 안에는 이전과 정말 똑같아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감격했습니다.
11일엔 모자실에 머물렀고, 12일 이른 아침부터 피난소에서 피난소로 계속 대피했습니다.
지금 돌아와 보니, 정말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11년 사이에 저도, 교회도 여기저기 변했습니다.
굉장히 감회가 남다르고, 벌써 11년이 지났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토 아키라 목사 /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
CGNTV를 시청하고 계시는 여러분, 지난 11년간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이런 날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11년 만에 오늘 전기가 통하고, 수도가 통하고, 문을 열고 귀환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제 뒤에 있는 십자가는 당시에 있었던 사람들이 직접 만든 십자가입니다.
안타깝게도 그중 몇 명은 쓰나미에 휩쓸리거나, 돌아가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천국에 있든 지상에 있든 우리는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지지 속에서 이날을 맞이할 수 있어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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