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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끝이 없다, 10년간 한글 공부한 87세 할머니

747등록 201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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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요,
남들보다 조금 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뜨겁게 학구열을 불태우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십년동안 배운 한글로 직접 책까지 펴낸
이영복 할머니를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책 본문] “영감, 당신 살아있을 때
내 이름은 집사람이었는데 이제 사람들이 이영복 할머니라고 불러요”

충청남도 서천군에 사는 여든 일곱살의 이영복 할머니는
글을 읽고 쓰며 공부할 때가 제일 즐겁습니다.

가난한 형편으로 인해 어릴 적 학교에 가지 못했던 그녀는
지난 2005년 일흔여덟살의 나이로 한글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위해 8년동안 텔레비전 보지 않았을 정도로 열심이었던
할머니는 6년전 초등학교 검정고시를 1등으로 통과했습니다.

처음엔 이름 석 자를 쓰고 싶어 시작한 공부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즐거움을 느낀다는 할머니.
그녀는 그동안 모아온 삶의 지혜들을
직접 글로 적어 책을 펴냈습니다.

[인터뷰] 이영복 할머니 / 김휘린 넷째딸

한글 공부는 할머니의 신앙생활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외워서 부르던 찬송가도 이제는 가사를 읽어 부를 수 있고
성경도 어느새 일독을 마쳤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마음도
할머니가 계속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인터뷰] 이영복 할머니

한편 할머니는 지난 2008년 서천여고에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기부식에서 할머니는 학생들에게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며 공부의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할머니의 삶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은
듣는이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인터뷰] 이영복 할머니

삼 년 후 아흔살이 되면 한 번 더 책을
쓰고 싶다는 이영복 할머니.

나이를 떠나 끊임없이 도전하고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할머니는
여든일곱의 청춘이었습니다.
CGN투데이 김대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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