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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 택하는 목회자들의 고충은?

435등록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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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이중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목회자의 고충을 들어봅니다.

<앵커멘트>
현재 대부분의 교단이
목회자의 겸직을 금하고 있지만

목회자 10명 중 4명은 생계를 위해
이중직을 선택하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이중직을 하고 있는 한 목회자의
사례를 김수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선희 목사는 수원에서 4년전
가정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성도수가 5명 미만인 작은 교회라
사례비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그는 평일엔 카페를 차리기 위해
바리스타를 배웁니다.

사택 옥상에는 꽃집을 차려
배달 일도 합니다.

하루 많게는 12시간씩 일을
할 정도로 생활은 녹록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정과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겸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선희 목사 / 우리중앙침례교회

목회사회학연구소가 얼마전
목회자 904명을 대상으로

목회자 이중직 실태와
의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결과 교회에서 받는
월 사례비도

120만원에서 180만원을 받고 있다고
답한 목회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80만원 미만은
16%였습니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정한
4인가족 기준 최저생계비,

월 163만원에 미치지 못한 경우는
60%를 훌쩍 넘었고

사례비를 전혀 받지 못하는
목회자들도 15%나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응답자의 74%는
목회자의 이중직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생계를 위해 이중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목회자들의 상황은
절박합니다.

하지만 이선희 목사는 이중직의
장점도 있다고 말합니다.

일터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그들과 소통할 기회가 늘었다는 것.

직업을 갖게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깨닫고

성도들의 현실을
이해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선희 목사 / 우리중앙침례교회

이 목사처럼 목회자들이
떳떳하게 일을 하면서

사역을 감당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상당수 목회자들은

목회자로써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거나 이중직에 대해

부끄러움과 정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목회자가 목회에만 집중해주길 원하는
성도들이 적지 않은 것도 큰 고충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교단은 이를 우려해
목회자의 겸직을 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 맞게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회자의 이중직 논란,
정답은 없지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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