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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교의 마중물, '캠퍼스 간사'들의 고충

624등록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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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캠퍼스 선교의 부흥을 위해선 대학 청년들을 이끄는
영적 리더, 바로 간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여건과 간사에 대한 인식 부족 등
이들이 겪는 고충은 이만 저만이 아닌데요.

한국 교회가 청년 선교의 중요성을 외치면서도
캠퍼스 간사들의 사역에는 얼마나 관심을 쏟았는지 한 번 돌아볼 땝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간사로
5년째 사역하고 있는 이다정 씨.

대학생 시절, 간사들이 사역하는 모습을 보고
청년 선교에 비전을 품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어려움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마음고생이 많습니다.

혼자서 수많은 학생들을 상대하다보니 영적으로 소진되고
전도의 결실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후원자를 모집하는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삶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소명 하나로 꿋꿋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인터뷰] 이다정 간사 / 명지대 CCC
간사의 삶을 사는 것 자체는 의미 있고 좋은데 미래를 생각해선 보이지 않는 불안함이 계속 저를 짓눌렀고. 불안하지만 그것이 복음 때문에 받는 거라면 그것이 맞다는 걸 확신시켜주셔서 다시 간사의 삶을 결단할 수 있었어요.

이다정 씨 뿐 아니라 많은 젊은 간사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하는데
대부분 ‘정체성’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평생 전임간사’를 결단한 이들이 많지만
간사를 목사가 되기 위한 전 단계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간사는 목회자나 선교사와는 또 다른,
‘전문 청년 사역자’란 인식이 필요합니다.

목회자들이 성도들로부터 이해와 존중을 받듯이. 간사들도
캠퍼스 안에서 영적 권위를 인정을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재정적 어려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CCC를 비롯한 선교단체들은
수익 사업을 할 수 없는 비영리 사업장입니다.

CCC에서 활동하는 간사만 1천 400여 명.
운영을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교인들조차 캠퍼스 간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젊은 간사들을 후원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CCC와 같은 대형선교단체의 경우는 절반이,
중소형 선교단체의 경우는 90%가 사역을 중도 포기하는 실정입니다.

한국교회가 성도들에게 간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캠퍼스와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진 목사 /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교회는 선교단체와 주위 대학 사역을 이해하고 기도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돕고 선교단체는 그 교회와 교제하며 학생들을 그쪽으로 권해서 훈련 받도록 하고. // 평생 사역을 할 수 있는 시스템, 프로세스 지원 과정을 한국교회가 함께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한편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오는 2020년까지
40억 원을 모금하는 ‘챌린지 2020’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한 것도 간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입니다.

CCC는 매년 신입간사 1백 명을 선발해
3년간 생활과 사역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1년간 합숙하며 다양한 훈련을 제공해
간사들이 전문인 사역자로써 역량을 갖추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2020년까지 총 2천 명의 간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CCC는
이 중 절반을 해외 캠퍼스로 파송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성민 대표 /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단순히 재정적 도전 뿐 아니라 이를 이겨내는데 있어서 헌신과 참여가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격려가 되고 공동체로서 하나님 나라 확장하는, 함께 일한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부차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르심에 대한 소명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캠퍼스 간사들.

청년선교의 마중물인 이들이 열정과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CGN 투데이 김수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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