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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신이 아닌 사람입니다

565등록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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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는 목회자와 사모들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봅니다.

이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점 치열해 지는 목회현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어린 시절 상처 등, 다양한 이유로
목회자와 사모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수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목회와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디퍼런스 연구소 서무영 목사는
목회자들이 ‘사역의 성공’보다는
‘성공적인 삶’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서무영 목사 / 디퍼런스 상담 연구소: 성공이란 개념은 매우 상대적이에요. 저 교회하고 우리 교회를 비교해서 뭔가 다른 것들로 저울질해야 하는... 목회 환경이 어려울수록 본질에 충실하려고 하면 성공 그 자체보다는 성공적인 삶에 목말라야 한다는 거죠. ]

또 목회자와 사모가
서로에게 좋은 치유자가 되기 위해
서로의 기질을 이해하고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서무영 목사 / 디퍼런스 상담 연구소: 목사님들이 사모님을 배려해서 말하기보다 듣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고요. 가르치거나 책망하는 자세는 온유한 심령으로 아내의 외로움이나 그런 것을 풀어주는 것이 목회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사명을 가지고 목회를 하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전문가들은 목회자와 사모의 정신건강이 방치되는 가장 큰 문제로
무조건 신앙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어려움을 외부에 토로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를 꼽습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는
연세대학교신학대학원 목회상담전문과정의 연계기관으로

목회자들과 사모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기독상담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활동 중인 이명진 상담가는
목회자들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처음엔 자신의 속내를 꺼내놓기 어려워했던 목회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충을 털어놓을 때면 짠한 마음까지 듭니다.

하지만 학회가 생긴지 16년째로 접어든 지금도
여전히 목회자들은 자신의 속내를 감추기에 바빠
협회가 활성화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목회자 스스로가 연약한 한 인간임을 인정하고
성도들과 함께 자신의 삶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성도들 역시 목회자에게 완벽을 요구하기 보단
하나님 앞에 연약한 한 인간으로 인식하고
함께 동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명진 교수 /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 한 인간으로서의 이해받을 수 있는 이런 분위기를 목회자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인간으로서 애로점과 이런 것들을 나누는 쉐어링, 소그룹이 운영이 되면 (목회자를) 참 사랑하는 마음을 성도들도 가질 수 있거든요. ]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뜨거운 열정을 갖지 않는
목회자는 없을 테지만
건강한 행동은 건강한 정신에서 나오는 법.

건강한 목회자와 사모,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 교회 안에 서열화 돼 있는 수직적 직분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꾸는
체질 개선도 필요해 보입니다.

CGN 투데이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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