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땅에서의 행복을 중시하는 그들은 내세에는 관심이 없어 복음을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런 스웨덴에서 20년 넘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안영복 선교사를 이주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약 두 배 크기인 스웨덴. 인구 약 963만 명 중 88%가 루터교인 스웨덴의 복음화율은 약 1%.
대부분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른 채 살아갑니다.
현재의 행복이 중요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복음 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하나님의 심장을 가지고 21년째 사역중인 안영복 선교사.
소책자를 펴내 스웨덴에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매일같이 고군분투합니다.
아내인 예은목 선교사와의 결혼 조건으로 교회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는 실은 알콜 중독에 빠져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안영복 선교사 / 스웨덴: 원래는 술중독자였어요. 술 중독으로 인해서 가정이 다 파탄나기 직전이었고...]
알콜중독으로 이혼직전까지 갔던 안 선교사가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었던 건 예배가운데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한 회복이었습니다.
[안영복 선교사 / 스웨덴: 3절에서 순교자의 본을 받아 이 복음 전하세 하는데 눈물이 그냥 막 나는 거예요. 눈물 콧물 솟구치면서 무릎 꿇어졌어요. 네.. 내가 복음 전할게요...] 하나님의 강력한 부르심에 순종으로 나갔지만 물질도, 성도도 없는 사역에 힘들어 도망가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욕심이 앞섰던 스웨덴에서의 초기 선교시절을 눈물로 회상 합니다.
[안영복 선교사 / 스웨덴: 성도들을 살리는 사역을 해야 하는데 내 생각으로 했던 모든 것들은 죽이는 사역이었다... 내가 다 죽이고 하나님 앞에 어떻게 서냐고... 안된다고 했죠 하나님께...]
그럼에도 사역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안영복 선교사 / 스웨덴: 더 이상 견디지 못해서 거두어 가달라... 나를 버리시고 잊으신다고 할지라도 설사 나를 죽이신다할지라도 나는 하나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의뢰하겠습니다. 더 이상 할 고백이 없더라고요. 하나님은 이 고백을 듣고 싶으셨던 거 같습니다.]
21년간 사역을 통해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사역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는 안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