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해맑게 뛰어노는 노랑머리 분식점 아저씨. 삼촌과 아빠로 불리는 그는 사실 목사입니다.
분식점 직원들도 사실은 모두 교회 성도들.
평범하고 작은 분식집 같지만 알고 보면 또 하나의 교회나 다름없습니다.
2012년, 최준식 목사가 이 작은 분식점 교회를 시작한건
이윤을 기대하는 것도, 교회의 규모를 키우고자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 부모나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문제 가정에서 상처 난 아이들을 좀 더 실질적으로 돕고 싶어 취득한 자격증만도 무려 7개나 됩니다.
[인터뷰] 최준식 목사 / 오떡이어 분식점 열매라고 굳이 본다면 금요일에 전도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 36개월이 넘었거든요. // 그 중에는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남여호랑객교 아이 등 교회의 틀을 갖고 다가갔을 때는 만날 수 없는 아이들을 만나서 몇 년씩 말씀을 듣기도 하고 적어도 11주 이상 듣기도 하고. // 나중에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문제가정 가정폭력 성폭력 여러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상담과, 아이들의 힐링을 위한 청소년 카페나 목공 등을 여러 가지 복합 센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분식점을 하는 목사, 처음엔 갈등도 많았지만
점차 복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최준식 목사 / 경기도 시흥 오떡이어 분식점 저는 일단 그 지역에서 살면서 여기에 뭐가 필요한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 같아요. // 저희 지역 애들은 소위 말해 돌봐주는 부모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 아이들한테 저희가 할 수 있는 복음의 행동은, 애들한테 이모와 삼촌이 되어주는 것이죠. // 아빠하고의 경험이 없는 아이들한테는 결핍된 부분이잖아요. 그걸 채워주는 것도 복음적 행동인거죠. 이런 걸 생각 한다면 예수 믿어서 천국가라, 이것만이 선교 행위가 아니라는 것이죠. //
매주 금요일이면 말씀 잔치도 열리는데 이 시간은 1백여 명의 아이들이 찾아올 만큼 큰 인기입니다.
유난히 이단이 득세하는 지역에서 시비도 만만치 않지만
최목사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분식점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합니다.
한편,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재능으로 이웃을 돌보는 이도 있습니다.
국제 전문인 도시건축 봉사단 ‘바미’의 천근우 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잘나가는 건축가로 승승장구 하던 천 소장은 IMF로 위기를 겪으면서 신앙과 인생을 돌아보게 됐고
자신의 재능을 오롯이 선교에 사용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건축가’라는 천 소장의 비전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인터뷰] 천근우 소장 / 국제 전문인 도시건축 봉사단 바미(BAMI) 건축을 통해 사람을 세운다는 의미는 구체적으로 건물 안에 사람들을 인바이트 했을 때 이분들이 살 소망을 갖게 해준다는 게 직접적인 이야기고 // 건축을 통해서 사람을 구체적으로 만나고 그 영혼을 돌보고 그 영혼이 복음을 통해서 세워지는 일까지 가는 프로세스가 그런 슬로건이 된 거죠.
1999년 태동돼 현재 회연 4백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바미는 국내 소외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참여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선교사들과 연결해 현지 교회나 학교 건립을 돕고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선 도시 계획을 통해 자립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왔습니다.
아이티 지진 때는 국토, 도시 건축 전문가들과 연합해 종합적인 도시 재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정부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소위 건축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고 할 만큼 천 소장에게 자금 조달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건축사 사무소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대부분은 바미 봉사에 쏟고 있는 천 소장.
그의 선한 마음을 알아서인지 주변엔 늘 돕는 자들이 넘쳐납니다.
[인터뷰] 천근우 소장 / 국제 전문인 도시건축 봉사단 바미(BAMI) 사실 저희는 비즈니스와 봉사단을 같이 하고 있어요 많은 경우 건축사사무소와 건설에서 벌었던 돈으로 이쪽 봉사단에 투여해서 진행해왔고 // , 저희도 비즈니스 애즈 미션, 사업을 하는 큰 이유가 복음이 세상에 전파되게 하는 거니깐. 봉사단이 그래서 자연스레 만들어 진 것이고 이 사업을 통해서 돈이 만들어지면 바미로 보내고, 또 우리가 하는 사업 자체가 바미랑 별로 멀지 않아요 많은 경우 바미에서 했던 많은 설계를 무료로 해준게 우리 예천건축사 사무소 팀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