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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를 지키는 믿음의 사람들

791등록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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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

기획보도
'선택받은 땅 백령도'
그 첫번째 시간입니다.

안개만 껴도 발이 묶이는 불편함과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이 곳을 믿음으로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과 17킬로미터 거리로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하지만 북의 도발에 대한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고
학교는 물론 변변찮은 병원 마저 없어
거주하기에는 최악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안개만 껴도 발이 묶이는
불편한 교통편은 더합니다.

4시간의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백령도의 배편은 고작 하루에 2번.

하지만 요즘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스탠드업
유일하게 차량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여객선 하모니 플라워호가
지난 7월 한 달간 수리 점검으로
휴항에 들어갔습니다.

[김유정 / 백령도 주민 : 늘 선사가 갑이다
휴향에 들어갔다 해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부분인데 큰 타격을 입는다.]

가뜩이나 메르스로 관광객이
60퍼센트 이상 줄어
옹진군과 관광업계가 타격을 입은 터라
더 걱정이 큽니다.
주민들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은
물론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하는
이 섬에서 4대가 터를 잡고
섬을 지켜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해 76세의 김00 장로와
그의 딸 김혜란 전도와
그리고 손자 김요한 군.

북한이 고향인 김 장로는
13세 때 남한으로 내려왔다가
통일이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일념으로 여테
이곳에서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함께 들어왔던
또래 친구들은 지금은 다 떠나고 없지만
그는 통일이 되는 날을 꿈꾸며 이곳에서
뼈를 뭍을 각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명삼 장로 / 백령 중앙교회
저희는 불안한 것 하나도 없어요.
백령도는 하나님이 복 주신 땅이에요.]

통일 이후 북한의 교회재건과 선교를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딸 김혜란 전도사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백령도를 다시 찾은 케이스입니다.

[김혜란 전도사 / 백령중앙교회
(주변에서)막 많이 말렸죠.
애들 키우려면 도시에 있어야지
왜 백령도 들어가나
이런 얘기 많이 했어요
하나님의 부름심이 뜻이고
하나님의 마음을 해아려 드려야 한다고....]

고등학생 요한 군도의
기도도 남다릅니다.

어른들 보다 섬 생활이
답답하고 힘들법도 한데
요한 군은 백령도의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김광현 18세 / 백령도:
백령도를 통해 시작된 부흥이 다시 백령도를 통해서
더 많이 부흥이 일났으면 하는
이 기도제목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이 기도가 이뤄질 때까지 기도할 것입니다.]

역으로 섬을 지키기 위해서
백령도로 들어온
20대 청년도 있습니다.

올해 27세의 김동준 군.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을
이곳에서 보내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군무원으로 백령도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김동준 27세 / 백령도
저는 백령도 들어와서 선전 많이해요
백령도 살기 좋다
너도 들어와라 이런식을오 얘기해서
벌써 한명 들어와 있고....]

동준군이 백령도에 터를 잡는 데는
아버지 김정섭 장로의 역향력도 컸습니다.

[김정석 장로 / 진촌교회:
내고장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살 때
우리 백령도가 행복하고
교회를 지켜야 한다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까
백령도를 떠나 겠다는 생각은 상상도 한적 없고..]

동준 군의 비전은 자신처럼
청소년기를 섬에서 보내는
소수의 아이들을 믿음으로
잘 양육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 사건이 터지면서
많이 사람들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끝까지 섬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

그들을 통해 소명이라는 것이
단순히 고백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지는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CGN투데이 전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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