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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돌아온 이름들', 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

948등록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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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독립운동가하면
대부분 남성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광복 7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투철한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깊은
신앙심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전경진 기잡니다.

◀리포트▶

한발에 한 명씩
일본군을 저격하는 명사수.

최근 인기리에 상영중인
영화 '암살'의 전지현은
독립군 저격수로 등장합니다.

여성은 단순히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게
고작이었을 거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여자 안중근'으로 불리는
남자현 선생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현 선생이
이렇게 무장투쟁에 전념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깊은 신앙심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독립투쟁 당시에도
신앙으로 이겨낼 것을
동료들에게 권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식 증손자 / 연변과학기술대 교수:
증조모께서 설교를 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눈물을 흘리고
감격하고 그랬다고들 하는데
증조모께서 무엇을 주로 말씀하셨느냐 하면
"우리는 나라를 잃고 남의 땅에 와서
독립운동을 하지만 우리가 무슨 힘이 있느냐,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도와주셔야 우리가 나라를 찾지 않겠냐고?"
호소하면 많이들 동감을 하시고...]

경북 영양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난 남 선생은
마을에 세워진 '계동교회'에서
기독교 신앙을 접했습니다.

1919년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를 만나면서
이후 손 목사와 함께
중국 퉁화현에 교회 12곳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여성계몽운동까지 펼쳤습니다.

신앙에 기초한 나라사랑은
독립군 간에 분쟁이
일어날 때도 한 몫했습니다.

[김종식 증손자 / 연변과학기술대 교수:
증조모께서 일주일 동안 산에 들어가서
금식기도하시고 거기서 집게손가락을 단지 하시고
혈서를 쓴 거예요.
그런 뒤에 양쪽에 책임자를 불러가지고
간곡하게 화해를 시키니까
이분들이 증조모의 압박과 권유에
두 지도자가 스스로 화해하고...]

독립군의 자금을 모으는 연락책으로
10여 년간 활동해온 정정화 여사.

그녀의 이야기도 연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그녀는 임시 정부에 전달할
독립운동 자금을 치마폭에 숨긴 채
압록강을 건넌 '임정의 맏며느리' 역할을 했습니다.

[박덕진 실장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광복군을 돌봤으니까요, 정정화 여사님이,
다 연배가 어린 사람들이었잖아요. 당시에 광복군들이.
이런 청년들을 돌보시고 밥도 해주시고 하면서...]

현재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는
여성독립운동가 266명의 이름을 내건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만 3천 여명의 독립 유공자
가운데 여성은 248명.

독립운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상당수의 여성 유공자들이
기독교인이었던 것으로
속속 밝혀지는 가운데
여성이라고 해서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선조들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CGN투데이 전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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