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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상을 바꾸는 교회, 독거노인을 위한 '연탄교회'

556등록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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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에서
연탄으로 삶의 희망을 전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바로 연탄교회인데요.

‘세상을 바꾸는 교회’,
오늘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하고 소박한 연탄교회를 소개합니다.

신소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 중계로 낡은 골목길,
쌓아놓은 연탄재가 인상적인 이곳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집은 약 600가구로
거주자 대부분이 독거노인입니다.

추운 겨울 한기가 집안을 가득 채울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이들의 얼굴엔 걱정과 근심보단
미소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의 표정이 밝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 설립한 연탄교회가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연탄과 쌀을 무료로 나눠주면서
추위와 허기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남 (78세)]
: 연탄교회 생기기 전에는 이 동네 엄청 추웠어요. 할머니들이 많이 추워했고 어려운 동네니까 뭘 해도 어렵고 그런데 우리 목사님은 일일이 집 방문해서 보고 라면도 주시고 연탄도 주시고 그러셨어요.

봉사자들과 함께 일일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필요를 채워준
연탄교회 허기복 목사를 통해
마을 주민들은 점점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모인 사람들은
어느새 교회를 꽉 채울 만큼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장승문 (77세)]
: 여기 교회를 다니니까 교회가 진실로 믿어지고 연탄교회를 다니니까 진실로 하나님이 좋아졌어요. 재미도 있고요. 모든 것이 잘 풀리도록 도와주셔서 교회에 감사합니다.

연탄교회에선 예배뿐만 아니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사랑방간담회’와
다양한 문화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교육교실’ 등이 열려
마을 주민들과 일상생활을 함께 합니다.

교회가 설립되기 전
17년 넘게 연탄은행과 밥상공동체를 운영하며
사회선교에 힘썼던 허기복 목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은 이 마을에
제2, 제3의 연탄교회가 많이 세워지길 희망합니다.

[인터뷰: 허기복 목사 / 연탄교회]
: 서울에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어려운 어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연탄교회를 세웠으면 좋겠어요.

겨울마다 찾아오는 쪽방촌 어른들의 근심과 걱정이
세상을 바꾸는 연탄교회를 통해
행복과 기쁨으로 아름답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신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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