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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목회와신학과 함께하는 오지교회 탐방 '원등교회'

566등록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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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와 신학과 함께하는 오지교회를 가다.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스튜디오에 목회와신학 이동환 기자 나와있습니다.

(인사)

주 : 멀리 전라남도 곡성까지 다녀오셨는데요.
다녀오신 교회, 소개해 주시죠.

이 : 네. 2016년에 소개해 드릴 첫 번째 오지 교회는 바로
양희두 목사가 담임하는 원등교회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랄 슬로건을 농촌 목회에 적용해
지역 복지와 선교에 힘쓰는 교회인데요.
서울에서 4시간을 달려 원등교회에 도착했을 때
교회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식사 나눔이 한창이었습니다.
VCR보시죠.

VCR 경로 무료 식당으로 노인 섬김에 힘써

함께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활짝 핍니다.
대체 무슨 얘기를 이토록 재미있게 하고 계신 걸까요?

매일 경노 식당을 찾는 어르신은 평균 50-70명 정도.
인근뿐 아니라 옆 마을에서 찾아오는 분들도 있답니다.

3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로 사는
김경희 어르신도 그 중 한 분입니다.

[김경희 74세 / 성도 : 교회에서 그냥 환영해주니까 안 올 수가 없어요.
노인들을 환영하고 챙기고...다 한 식구예요.
하도 여러 해 함께 모이다보니 너무 즐겁고... ]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까를 고민한다는 원등교회.
노인 섬김에 있어서는 2등이라면 서러우리만큼 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 길 경우 삭제

[ 이순일 장로 : 우리가 차로 모시고 다니고
목사님을 비롯해 온 교인이 노인들을 잘 모셔보자..]

차츰 먼저 세상을 떠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는 것이 아쉽다는 원등교회 성도들.

누군가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모시는 원등교회의 모습이
노인공경을 잃어버린 세대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주 : 네! 잠깐 봤지만 교회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원등교회가 경노 식당을 운영한건 언제부터인가요?

이 : 2001년 9월부텁니다. 겨울철, 기름 값이 비싸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견디는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국물에 밥이라도 드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밖에도 교회는 매 년 봄마다 버스를 3대씩 빌려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도 다녀오고
2003년부터 노인대학도 시작했습니다.
식사 전에 요가나 스트레칭, 한글공부, 중국어, 영어 등의 수업도 진행하고 이게 다가 아닙니다.
노인주간 보호소, 공동생활 보호소, 독거노인 방문 요양 사업 등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했었는데
재정과 봉사자가 부족해지면서 사역이 중단됐었다고 해요.
이렇게 되자 아예 교회가 복지시설을 설립하게 된 거죠.

주 : 가뜩이나 재정도 없고 인력도 없는 상태에서 더 키운 셈인데요. (웃음)

이 : 그렇죠. 그래서 처음엔 교인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사역을 시작할 때마다 생각지 못했던 도움들이 이어졌습니다.
경노 식당이 운영되자 지역기관과 푸드 뱅크 등에서 재료를 채워주고
지역 노인회에서는 교회가 노인들을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성탄절 성금을 보내기도 하는 등,
여지껏 예산이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 : 앞으로 살날보다 살아온 날이 많은 어르신들인 만큼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하면 좋겠는데요.

이 : 처음에는 교회에 나오라고 하면 식당에도 안 오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어느새 가랑비에 옷 젖듯이 거부감 없이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 말씀 낭독을 듣는다고 해요.
순수한 봉사는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원등교회가 어르신들만 돌보느냐.
2001년부터 지역 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아동 돌봄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VCR 보시죠.

[VCR]
눈 덮인 도로 위..
차를 몰고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는 사람은 다름 아닌,
원등교회 양희두 담임 목사입니다.

하나 둘, 버스에 오른 아이들로
어느 새 버스 안이 시끌벅적 해지지만
양희두 목사에겐 이 소리가 마냥 즐거운 모양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코흘리개부터
중학교 진학을 앞 둔 6학년 학생까지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모습이 참 예쁘죠?

모두가 교회에 출석하는 건 아니지만
매일같이 교회 문턱을 드나들며
타인의 나눔에 감사하는 법도
함께 살아가는 법도 배웁니다.

[오수현 6학년 : 집에 있으면 심심해요. 다니기 불편한데 데려다주시니까 감사드려요.]

[김세영 6학년 : 2학년 때부터 다닌 것 같아요. 문제집도 풀고 밥도 먹고 친구들하고 놀기도 하고...
졸업하면 못 오니까 아쉽지만 오빠처럼 저도 봉사활동 하러 올 거예요.]

때론 부모와 가족의 빈자리까지 매워주는 교회의 방침이
작은 시골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주 : 지역 아동센터에서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몇 명인가요?

이 : 29명입니다.
오전 9시 반부터 6시 반까지 운영되는데
돌봐줄 어른들이 없어 밤늦게까지 골목을 배회하던 아이들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부방이 생김 셈인거죠.

특히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선생님들이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고 색종이 접기나 다양한 놀이 활동도 함께 하면서 아이들에게 학업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있는데요.
아동 센터를 시작한 이후 곡성 지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3년 전에는 시설을 이용했던 한 학생이 대입 전국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주 : 금수저 은수저란 말이 유행처럼 퍼진 요즘 세상에서
소위 이제는 개천에서 용 안 나오는 세상이란 생각을 우리 학생들도 많이 하던데요.
하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인 것 같아 흐뭇합니다.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 양희두 목사는 이 사역을 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라며 자신은 철저히 도구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양희두 : 교회에서 평생 신앙 생활했던 사람들을 모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일을 해나가다가 되돌아보니까 내가 고아들을 부모 없고 조손가정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제대로 케어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고아나 마찬가지겠다.
이 일들이 내가 하고자 해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밀어 넣더라고요.
이런 기도해서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하는 것은 없지만 이 일을 시키고 있구나. 그런 것들을 느끼죠.

주 : 이 시대 교회가 힘을 잃은 건
병 고치는 은사나 화려한 말 재주가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가려는 마음을 잃어서가 아니겠습니까?
진짜 교회, 진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됨을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기도제목이 있을까요?

이 : 현재 원등교회 주일예배에 출석하는 80명의 교인 중 독거노인들이 80%이고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도 20% 미만입니다. 교인 평균 연령이 70세 이상이다 보니 환갑을 넘긴 양 목사도 젊은 축에 속하는데요. 농촌 교회의 암울한 현실인 셈이죠. 더 심각한 것은 교회에 주일학교 학생은 8명뿐입니다.
그조차 교회에서 장학금을 받고 자란 성도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서부터 교회를 출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 목사는 앞으로 교회가 유지될 수 있을것인가를 걱정하는데요.
단지 한 교회, 한 목회자의 걱정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 :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이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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