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 멘트▶
금수저와 흙수저.
부모의 부와 가난이 자녀의 위치를 결정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데요.
최근엔 이 수저계급론이
신학생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어
오늘날 교회와 신학대학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소라 기잡니다.
◀리포트▶
청년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수저계급론’은
부모의 부와 가난이 자녀에게도 대물림돼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신조어입니다.
능력과 노력만으론 성공할 수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 안에도 존재합니다.
대형교회 유명 목회자들의 세습이
한국교회를 이끌 예비 목회자들의 서열까지
정리해 버린 셈입니다.
[여자 신학생3: (대형교회 목회자 자녀들이) 부럽기는 해요.
왜냐하면 제 주변에도 대형교회 목사 아들인데 유학도 다녀오고
엄청 부유하게 사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남자 신학생3: 안정적이고 싶고
그 길이 쉽게 보이면 충분히 부러워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저도 그런 유혹이 있고….]
목회자 수급 불균형으로
진로 걱정이 비단, 일반 청년들만의 몫이 아닌 현실에서
신학대생들에겐 쉽게 대형교회를 물려받을 수 있는 ‘세습’이
어느새 부러움의 대상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교회세습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최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90년 후반부터 최근까지 직계, 또는 변칙 세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습한 대형 교회는 200여 곳이 넘습니다.
감리교가 처음으로 세습금지 조항을 신설하면서
각 교단마다 교회세습을 막자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목회자 자질과 상관없는 교회세습은
성장주의를 명목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신동식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면
부와 명예로부터 한발자국 물러서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화 인터뷰: 신동식 목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신학생들에게도
세상적인 성공의 가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낮은 자의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조성돈 교수 / 실천신대원]
고난주간, 이 땅에 가장 비천하고 낮은 모습으로 오셔서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교회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볼 때입니다.
CGN 투데이, 신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