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수 많은 청년들이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는데요.
66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국가유공자들의 몸은 많이 노쇠해졌지만 나라를 위한 그들의 애국심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보도에 신소라 기잡니다.
◀리포트▶ 1951년 3월 18살의 어린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학도병 황재학 장로.
강원도 고성에서 전우 150여 명과 함께 북한군과 싸웠던 황 장로는 당시 적군이 던진 포탄으로 인해 전우 3분의 2를 잃고 온몸에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급한 대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 했지만 의사들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수 차례 수술과 치료를 받은 후, 가까스로 몸은 회복됐지만 1급 장애 진단과 함께 나병환자라는 오해를 받을 만큼 큰 흉터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상처 하나 하나는 조국을 지키기 위한 영광의 상첩니다.
[인터뷰: 황재학 장로 / 한국보훈선교단] : 포탄에 맞았는데 손이 다 타고 볼과 코가 날아가고 지금은 머리로 가렸는데 귀도 하나도 없습니다.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보탬을 받았지만 우리 예수님은 인류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나는 예수님한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래서 오늘까지 참고 살았습니다.
황 장로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합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초중고교에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강의를 펼치고 있는 황장로는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던 국가유공자들의 애국심이 후대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재학 장로 / 한국보훈선교단] : 우리 현재 후배들이 이 나라가 왜 잘 사느냐 왜 이렇게 잘 살게 되었느냐 이런 거를 모르거든요.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전쟁으로 인해 나 같은 사람, 팔 없는 사람, 다리 없는 사람, 우리가 모집을 해서 전국의 학생들 초, 중, 고, 대학생에게 강의를 해야 해요.
1967년 22살 젊은 나이에 월남 전쟁에 참여했던 고상현 목사도 또한 크리스천 참전 용사로 전쟁 중 적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신앙의 힘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고 목사는 꽃다운 나이, 청춘을 희생하면서까지 조국을 지키고자 노력한 국가유공자들의 정신을 현대인들이 많이 본받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고상현 목사 / 한국전참전16개국선양회] : 호국보훈의 달 6월이면 늘 눈이 젖어있습니다. 먼저 간 전우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고 하루 속히 특별히 정치인들이나 젊은이들이 애국하는 정신으로 하나로 뭉쳐졌을 때 우린 그 어떤 것도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