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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목회와신학과 함께하는 오지교회 탐방 '쌍샘자연교회'

1016등록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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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희 : 목회와신학과 함께하는 ‘오지교회를 가다’
오늘은 자연, 생태, 문화를 통해 농촌을 살리는 청주 쌍샘자연교회를 찾아가봤습니다.
스튜디오에 이동환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환기자 : 안녕하세요. 목회와 신학, 이동환기자입니다.

아나운서 : 네 이번에는 충북 청원군에 다녀오셨다고요. 다녀오신 교회 소개해주시죠.

이동환기자 : 네. 충북 청원군 낭성면 전하울 마을에 위치한 쌍샘자연교회는 말씀하신대로 자연, 생태, 문화를 통해 농촌을 살리는 교횝니다. 도시 개척교회였던 쌍샘자연교회가 이곳 전하울 마을로 들어온 것은 15년전인 지난 2002년인데요. 당시만 해도 마을에는 열 가구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굉장히 낙후된 마을이었는데요. 지금 마을 거주 가정이 40가정인데다 교회 출석인원이 100여 명이 되니까, 평범했던 농촌 마을이 그야말로 큰 활력을 찾은 것입니다. 교회와 마을의 모습을 보고 귀농한 외부 가정도 12-13가정이 있습니다.
[인터뷰]

아나운서 : 그렇군요. 교회가 이렇게 마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이동환기자 : 네 교회가 마을을 살리기에 앞서 주력했던 것은 마을가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쌍샘교회가 주력했던 첫번째는 농사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쌍샘교회 담임목사인 백영기 목사는 농사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마을 주민들을 쫓아 다니며 물어보고 농기계와 모종을 빌려 사용하기도 한 것이 오히려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게 했고, 자연스레 주민들과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합니다. 제가 찾아간 날에도 주말농장이라는 팻말이 쓰여진 텃밭에서 다양한 채소가 초록 내음을 내며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 효과적인 전략이었네요. 그렇다면 교회가 두 번째로 주력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이동환기자 : 마을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은 교인들에게 귀촌을 장려한 것입니다. 현재 교인의 3분의 1인 16가정이 귀촌을 해 마을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교인들이 귀촌을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마을로 온 초기, 백 목사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 밤 ‘쌍샘공동체의 밤’을 개최했는데요. 주일 하루 전날 교인들과 함께 모여 하룻밤을 보낸겁니다. 3년이 지나면서 농촌에 매력을 느낀 두 가정이 먼저 귀촌 했고 이후 교인들의 귀촌이 계속 이어져 온 거죠.

아나운서 : 교회가 단순히 마을에 위치한 교회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네요.

이동환기자 : 그렇습니다. 이외에도 교회는 현재 공방과 카페 등 다양한 문화 사역에도 힘쓰고 있는데요. 신효선 기자가 이 내용 함께 취재했습니다. VCR 보시겠습니다.

[신효선 기자 리포팅]
사포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선생님의 지도하에
톱질과 못질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자칫 어린이들에게 어려워 보이는 작업들이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 김유민 어린이 / 자연학교 참가자] 12세
재밌어서요. 망치질이나 톱질이나 사포질같은거요. 제가 만드는 거 좋아해서.

[인터뷰 : 유지윤 어린이 / 자연학교 참가자] 10세
지금 이거 컴퓨터 탁자 만들기가 재밌었어요. 못 박는 거랑 색칠하는게 재밌었어요.

목공체험, 염색 체험과 더불어
농작물 체험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 중에 하나입니다.

잘 몰랐던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벌써부터 가을에 수확할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브릿지 스탠드업]
이 밭에 심겨진 것들은 지난 4월 아이들이 직접 심은 작물들입니다.

아이들은 심고 자라는 과정을 통해
자연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자연학교는 종교의 담을 헐고 자연이 우리를 받아주듯이
함께 어울리도록 돕습니다.

[인터뷰 : 김순희 선생님 / 자연학교]
이 자연이 우리 만의 것이 아니잖아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을 함께 누리고
아이들이 더 행복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나운서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정말 듣기 좋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지난 10여 년간 묵묵히 외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담임목사의 분명한 목회철학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이동환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백 목사가 도심의 달동네에서 처음 교회를 개척하며 세웠던 목회 철학은 지역에서 필요한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백 목사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 백영기 목사
이처럼 마을을 살리는 목회를 하기 위해 애써온 백영기 목사는 지난 2003년도부터는 매년 가을마다 ‘정나누고 힘거드는 날’행사를, 2007년부터는 마을 주민들과 함께 생태문화 행사인 ‘국화축제’를 개최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에 생태 체험관 찜질방, 메주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을 생태 마을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인터뷰] 백영기 목사

아나운서 : 쌍샘자연교회의 사례는 교회와 마을이 하나의 몸을 이뤄 살아가고 있는 귀한 모범 사례가 아닐 수 없겠네요. 다음 소식이 더 기대됩니다. 귀한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동환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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