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외 여성 신학자들은 남성 신학자들에 비해 굉장히 적은데요. 세계 선교학 거장들의 모임인 세계선교학회의 저널, 미션 스터디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커스틴 킴은 여성 선교학자들을 동원하고 일으키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꽃초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약 5년간 생활하며 교회사역을 했을 정도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커스틴 킴 선교사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달 열린 세계선교학회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온 그녀는 현재 세계선교학회 저널인 미션 스터디의 편집장이자 학술 분과의 의장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 부의장으로서 WCC에 참석해 선교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선교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선교계에 여성 선교학자들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커스틴 킴 편집장 / 세계선교학회 미션스터디 저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여성 선교학자는 매우 적습니다. 신학적으로 성별에 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남성주류의) 조직신학분야 보다는 낫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커스틴 킴 선교사는 실제 여성 안수 문제 등으로 여성이 신학 교육을 받고 신학계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실제 국내에서도 고신, 예장 합동 등 몇 개 교단에서는 여전히 여성 안수가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선교계는 비교적 여성에 대한 문이 열려있다며 많은 여성학자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인터뷰] 커스틴 킴 편집장 / 세계선교학회 미션스터디 저널 어떤 측면에서 선교학계는 여성들이 보다 접근하기 쉬운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선교사들이 안수를 받지 않고 사역하고 있죠. 위계질서나 신학자가 되기 위해 안수를 받는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그녀는 선교 사역에서 여성 선교학자 혹은 선교사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타문화권에 대한 민감성과 빠른 적응력은 물론 언어 습득에도 비교적 탁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커스틴 킴 편집장 / 세계선교학회 미션스터디 저널 여성 학자들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교가 그간 권력이나 식민주의에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여성학자들은 이런 부분에 도전하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선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성령사역 분야 역시 여성 사역자들이 특화되어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커스틴 킴 편집장 / 세계선교학회 미션스터디 저널 여성신학자들과 가장 관계가 깊은 것이 성령 신학분야입니다. 성령은 선교를 이끌고 지키고 분입니다. 성령 신학분야에 특화된 여성 신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선교학계와 선교현장을 넘나들며 사역해 온 커스틴 킴 선교사의 도전이 여전히 소수의 자리에 머물고 있는 여성 학자들에게 큰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