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인구의 4%에 해당하는 3억2천200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인구 10만 명에 약 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2003년 이후 자살국가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OECD 평균인 12명보다 배를 뛰어넘습니다.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이 촉구되는 이유입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가 진행하는 자살예방 무지개강사 과정에는 이러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생명지킴이가 되기로 결심한 성도들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자살예방강사 “2003년부터 (한국은) 1위의 불명예인데요. 2위하고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강사의 말에 귀 기울이며 한 부분이라도 놓칠세라 노트에 받아 적는 교육생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합니다.
전도사 시절부터 6년 넘게 청년 사역에 힘써온 안효종 목사도 이번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우울증을 앓고 자살을 묵상하기에 이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던 참이었습니다.
[인터뷰: 안효종 목사 / 신촌 대현교회] “자살이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너무 쉬쉬하면서 숨기고 있는 경향이 너무나 강한 것 같아요.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먼저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고 같이 공유하면서 사회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도림감리교회에서 청년부를 섬기는 장인성 씨도 한번 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크리스천 상담가를 꿈꾸며 이번 자살예방교육을 신청했습니다.
사춘기 시절 마음 터놓을 곳 없이 방황하던 경험을 떠올리며 청소년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장인성 성도 / 서울 도림감리교회] “아이들의 힘든 마음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서 소통해서 대화로 어우러지는 그런 장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슴에 새겨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작은 관심과 여유에서부터 따뜻한 세상, 살만한 세상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