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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랑을 지핀 서울연탄은행

1174등록 200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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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구 중계 본동에 
한 회색빛 달동네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직도 300여 가구나 연탄을 때고 있습니다. 

어렵게 살아가는 영세독거민들에게 무료로 
연탄을 나눠주는 원주밥상공동체가
지날 8일, 서울 중계 본동에 사랑의 서울연탄은행을 열었습니다. 

 갑시다! 해는 저물고 연탄은 때야 되고..

 허기복 목사/원주밥상공동체 대표 


서울연탄은행 개원은
28년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전병종 씨가
자신의 집 앞마당을 연탄은행 창고로 제공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전씨는 평소 동네일과 사회봉사에 앞장 서온 
숨은 봉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병종 총무/서울연탄은행(세탁업)


또한 사랑의 연탄 메일 네티즌들이
전국적으로 연탄후원운동에 힘을 모았습니다.


 박광연/엠팔 연탄메일 사용자 모임


중계 본동에 사는 영세가정 독거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밥상공동체는 서울연탄은행 창립식을 갖고 곧바로 지역돕기에 나섰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연탄을 사용하는 집집마다 
수레에 연탄을 싣고 사랑을 배달했습니다. 

양손에 연탄을 들고 올라가는 길씨 할머니, 
현재 할머니는 다섯식구가 한집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겨울난방비가 걱정됐던 할머니는 
밥상공동체가 베푼 사랑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길경순/중계본동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마을 경로당에도 
사랑의 연탄이 배달됐습니다. 

새로 연탄을 갈아 넣은 연탄아궁이에서 
연탄불은 발갛게 달아오르고 
차가웠던 방은 어느새 따뜻해졌습니다. 

 방이 따뜻하네 정말로 따뜻하네.

할머니들에게 연탄이 올 겨울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 됐습니다. 


 김산남/중계본동

 김갑동/중계본동


홀로 사시는 곽씨 할머니 댁은
한 사람정도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골목을 지나서야
집안으로 겨우 들어설 수 있습니다.

곽씨 할머니는 생활이 여의치 않아
연탄 한장 사서 때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관노원/중계본동


허리조차 굽힐 수 없는 좁은 공간에 
연탄 몇장을 나르고 나니 
봉사자의 이마에 금방 땀이 흐릅니다.


 정해창 목사/춘천연탄은행 대표


 하나님 믿으세요? 이제 하나님만 믿고 사셔야지 뭐, 어렵고 힘드신데... 

두손에 연탄을 가득 들고 집으로 향하는 장씨 할아버지도 
이들의 사랑에 감동합니다.


 장정원/중계본동


이날 연탄들은 사랑의 전도사가 되어 
골목 골목을 지나
수백가구가 살고 있는 달동네 언덕배기 마을까지 
연탄보다도 더 짙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안인순 자원봉사자/원주밥상공동체
 

새까만 연탄들은 수레를 타고 새끼줄에 매달려 
춥고 쓸쓸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마음에서 따뜻하게 피어올랐습니다.

온종일 붏게 타오른 연탄들로 
차가운 달동네 마을은 따뜻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넘쳐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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