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선교 박꽃초롱기잡니다.

푸르른 5월.
가족 간의 사랑을 더 확인하는 한 달 보내고 계신가요?
서로 감사를 전하기에도 참 좋은 달인데요.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시린 5월입니다.

숫자로 보는 선교 오늘은 시린 5월을 보내고 있는
난민 아동들의 현황을 살펴봅니다.

첫 번째 숫자는 50 입니다.

2015년 기준 세계 난민, 망명 신청자 그리고 자국 내 난민의 수가
6,53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중 1/2, 약 50%가 18세 이하 미성년자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유엔은 부모나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거나 헤어져 있는 미성년 난민의 수가
무려 98,400명이라고 보고했는데요.

지난 2015년 1월에서 5월 사이에
3000여 명의 미성년 난민이 홀로 난민 행을 선택한 데 반해
이듬해 같은 기간 그 숫자가 2배가 넘는 7,009명으로 늘어,
그 숫자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난민 아동들은 모두 어디서 왔을까요?

이주 어린이 3명 중 1명은 아프리카에서,
5명중 1명은 아메리카에서,
5명 중 2명은 아시아에서 온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을 지도에서 찾아 볼까요.

지난 2년 동안 수 만 명의 미성년 난민 들이 부모나 성인친척을 동반하지 않은 채
유럽으로 들어왔는데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독일입니다.
지난해 9월 기준 미성년 난민 5만1천 명이 독일을 선택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2015년 한 해 동안 13,848명이 들어왔고,

영국도 최근 들어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5년 9월 미성년 난민 망명신청자는 2천654명으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6년 이탈리아에는 7,037명의 홀로된 미성년 난민이 들어왔습니다.

전체 난민 아동 5명중 3명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두 대륙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두번째 숫자는 15입니다.

부모가 없는 미성년 난민들의 성적 착취와 학대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 보건, 인권센터의 바실리아 디지디키 박사와
재클린 바바 교수가 그리스 난민 아동들이 처한 성적 착취와
학대 실태를 고발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성매매에 나선 난민 아동들이 성매매의 대가로 받는 평균 금액은 15유로,
한화로 2만원이 채 안 되는 금액입니다.

성매매에 나선 난민 아동들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이란 출신이 많았는데요
이들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성을 매수하는 이들 대부분은
35세 이상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민 아동들의 교육 실태도 심각합니다.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는 100만 명이 넘는데요.
이 중 40만 명은 가난과 난민 생활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전 전(前) 시리아의 초등학교 취학률 99%, 고등학교 취학률은 82%였지만,
현재 300만 명의 시리아 어린이들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숫자는 173입니다.

난민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주로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이 자연스레 떠오르기 마련인데요. 국내에도 난민들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지난 2012년 진행된 한국 거주 난민아동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국내 거주 만 18세 미만 난민 아동은 173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해 전인 2011년 136명이었던 것에서 37명 증가했습니다.
이중 난민으로 인정받은 아동은 48명,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아동은 25명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국내에 체류하는 성인 난민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동 난민의 수 역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전히 시린 5월을 보내고 있는 난민들,
이들에게 우리는... 주 안에서 맺은 한 가족의 의미를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숫자로 보는 선교 박꽃초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