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는 라틴어로 유목민이란 뜻인데요. 오늘 만나볼 노마드 공방은 유목민처럼 모국을 떠나 한국에 왔지만 아직 재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주 여성들을 위해 사역하는 곳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을 돕는 이들을 소개하는 세번째 시간, 노마드 공방을 만나봅니다. 보도에 박꽃초롱 기잡니다.
◀리포트▶
작은 공방 안에 이주 여성들의 재봉틀 소리와 웃음소리가 한데 섞여 울립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노마드 공방은 매주 5~6명의 이주 여성들이 모여 수업을 받는 곳이자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입니다.
바늘에 실을 꿰는 것조차 어려웠던 이주여성부터 의상 디자인을 전공한 이주여성까지 실력도 천차만별이지만 노마드 공방에서는 함께 협력해 작품 하나하나를 만들어 갑니다.
작은 열쇠고리부터 양말 인형, 아기 옷까지 지난 1년간 이주 여성들의 손으로 만들어 낸 작품의 수는 셀 수도 없습니다.
실제 만들어진 작품은 아랫층 카페에서 판매돼, 적게나마 수입도 창출합니다.
노마드 공방은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취업을 못해 육아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을 본 다하나 교회의 도움으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박혜옥 사모 / 노마드 공방
현재 공방에 오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몽골출신이지만 지금까지 인도, 중국 등 각국에서 온 이주 여성들이 노마드 공방을 거쳐갔습니다.
타국에서 겪는 외로움이 컸던 이주 여성들은 공방에서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거리에서 플리마켓을 여는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며 자신감을 키워갑니다.
최근에는 시리아 난민 아동들을 위해 사역하는 필통 미니스트리와 협력해 시리아 난민 아동들에게 전해질 필통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