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소개
◀앵커멘트▶
영화 소명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강원희 선교사가
지난해 은퇴했습니다.
35년간 지속해온 의료 선교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
강원희 선교사를 만나
후배 의료 선교사들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을 들어봤습니다.
김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의대 1호 의료선교사인
강원희 선교사.
자신의 인생을 생선에 빗대
머리도, 꼬리도 아닌 가운데 토막을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49세의 나이에 네팔로 떠났습니다.
은퇴 직전인 지난해, 84세때 까지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
의술이 닿지 않는 오지를 다니며
이동진료 선교를 펼쳤습니다.
은퇴 후 9개월.
강선교사는 쉼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미리 세워놓았던 계획들을
내려놓게 하신데 순종한것입니다.
[인터뷰]강원희 선교사2
노인사역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요새는 그게 아니다 내가 노인사역하려고 한 것은 내 욕심이지 정말 하나님이 주신 아이디어는 아니다. 그래서 일단 접었어요. 접고 나니까 마음이 많이 편해요.
얼마 전
욕실에서 넘어져 다친 허리가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강원희 선교사5
이 허리 다친 게 굉장히 저한테는 많은 각성을 하게, 새롭게... 여유라는 것, 쉼, 여유. 그동안 내 마음 속에 어떤 인간적인 생각이 있었나 그런 것도 생각하게 되면서
텔레비전을 끊고
기도와 독서에 시간을 쓰면서
하나님 앞에
선교사가 아닌 자신은 누구인지
정체성을 다시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강선교사는
사역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으니
쉼이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강원희 선교사1
가능한 욕심을 버리는 거에요. 내 마음을 정리해가지고 내 마음에 싫어했다거나 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도 다 내려놓고 회개하고, 미혹되고 유혹되는 일들을 내 삶에서 떨쳐버리는...
그는 마태복음 5장 3절의
마음이 가난한 자 말씀을 제시하며
정말 행복한 삶은 가난한 마음으로
세상을 이기는 삶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원희 선교사4
세상을 이기는 힘이 무엇인가 그것은 청빈, 순결. 내가 청빈, 순결을 실천해 보려고 하니까 너무 힘든거에요. 성경말씀 많이 읽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다져나가는 것.
강 선교사는 기독의사 후배들에게
단기선교라도 꼭 나가볼 것을 권유합니다.
[인터뷰]강원희 선교사6
현장에 가봐야 해. 아.. 이 사람들 나같은 사람의 도움도 필요로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아주 절실히 느끼거든. 그 절박한 니드, 필요에 대한 심각성이 깨달아지지 않으면 선교사로 못나가
또한, 하나님이 이 시대에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깨어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강원희 선교사
그 시대를 보는 눈이, 그때 그때 시대를 잘 본다는게 참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야지만 지금 내가 여기서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냐 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35년간 사역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강 선교사가 내려놓지 않은
한 가지 원칙은
‘내게 필요한 것을 나누는 삶’ 입니다.
[인터뷰]강원희 선교사3
우리가 남한테 줄 때 많이 갖고 있어서 저 쌀 한가마니 주어라는 식이 아니고 나한테 지금 필요한데 그걸 내가 안쓰고 다른 사람 준다는거... 아 사람들이 나를 보고 한국 사람이 저런 사람이구나 또 한국 의사도 저런 사람이 한국 의사인가보다..
강 선교사는
과거의 대단한 사역을 회상하거나
앞으로의 비전을 꿈꾸는데
집중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감퇴해가는 시력이지만
여전히 총기를 빛내면서
멀어져가는 청력이지만
의지를 담고 집중하면서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고 계신지를
깨닫는데
온 에너지를 쏟고 있었습니다.
CGN투데이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