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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최초의 목사이자 최초의 순교자, 이도종 목사를 그리다

1174등록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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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도의 선교 역사를 생각하면
흔히 한국교회 첫 번째 선교사인
이기풍 목사를 떠올리는데요,

오늘은 이기풍 목사의 영향을 받아
제주출신 제1호 목사가 된 후
나라와 제주도를 위해 한 평생 살았던
이도종 목사를 조명합니다.

신효선 기자가
이도종 목사 생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며
선조들의 믿음을 떠 올려볼 수 있는 제주 순례길.

그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제주 순례길 1코스 ‘순종의 길’입니다.

금성교회부터 협재교회까지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따라 걸으면
다양한 제주선교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순례길의 시작인 금성교회 앞입니다.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
1892년 이곳에서는 제주도 제1호 목회자이자
첫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가 태어났습니다.

이도종 목사의 아버지 이덕련은
그의 어머니 송정순이 남편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는 모습을 보고 예수를 믿기 시작했고
이도종 목사 역시 16세부터
금성리 예배공동체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 목사는 1910년 평양 유학길에 올라
숭실학교에서 수학한 후 중퇴하고 제주도에 내려와
후에 순국하는 조봉호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에 뛰어듭니다.

1919년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독립희생회에 가담해 검거되고
취조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살인적인 고문을 받았습니다.

1922년 전남노회의 추천을 받아 평양 신학교를 졸업했고,
5년 후 제주 사람으로서 최초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1928년 전북 김제 중앙교회에서 시무하다
다음해 제주도에 돌아와
서귀포교회, 법한교회, 중문교회, 성읍교회, 신풍교회 등 교회들을 순회 목회했으며
남원교회를 개척했습니다.

4.3 사태가 있었던 1948년
교인 심방과 예배를 위해 집을 나서던 중
제3무장대에 붙잡혀 순교하게 됩니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잡아온 이들에게
유창한 설교와 권면으로 하나님을 전했고
파 놓은 구덩이에 순순히 들어가기 전
성경책, 찬송가, 회중시계를 꺼내 자신을 끌고 온 이들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하나님 앞으로 가니
후일 여러분도 예수 믿고 후일 하늘나라에서 만나자고 말했으며
간절한 기도를 드리는 채 생매장당했습니다.

그의 나이 57세였습니다.

[인터뷰 : 류덕중 담임목사 / 제주대정교회]

현재 제주도의 복음화율은 10퍼센트 미만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110년전까지 복음을 몰랐고
곳곳에 교회가 세워진 지금까지도
미신에 묻혀 살아가던 제주도민들에게
이도종 목사는 생명으로 복음을 지킨 신앙의 표본이 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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