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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정절을 애국으로, 백신영 전도사

1303등록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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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국의 복음을 위해 몸 바치며
순례자로 살아간 믿음의 선조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민족이 역사적으로 암울했던 시기,
신앙교육을 통한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전 생애를 헌신한 백신영 전도사의 삶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보도에 허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사참배가 강요되던 1924년
강경 성결교회 주일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신사참배 거부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일본이 신사참배에 강경 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을 동원했는데
이 학교 교사이자 강경 성결교회 주일학교 교사였던 김복희와
그가 인솔하던 57명의 학생들이 이를 거부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주승민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역사신학]

당시 신사참배 거부 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
강경 성결교회에서 사역한 백신영 전도사는
신사참배 거부 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교회 부임 후 특별히 주일학교 부흥에 주력한 그녀는
학생들에게 철저한 신앙교육과
신사참배의 부당성을 가르치며 민족의식 고취에도 힘썼습니다.

[주승민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역사신학]

남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른 나이에 과부가 된 현실은 그녀를 복음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복음전도자의 길에 들어서며
수많은 고난과 마주해야 했지만
그녀의 열정만큼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백신영 전도사는 교회 부임에 앞서
대한애국부인회 결사 대장으로도 활동하며
모진 옥고를 치르기도 합니다.

부인회를 조직해 전국적으로 발전시킨 일은
그녀의 또 다른 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주승민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역사신학 ]

전국부인 연합회 1대 회장이 된 백신영 전도사는
기관지를 발간해
기독교 여성뿐만 아니라 일반 여성들의
교육에도 기여했습니다.

나아가 전국부인 연합회 수양 대회 개최하고
교회 개척과 건축에도 힘썼습니다.

이후 여성 기독청년회 교사와 종교부장,
대한적십자사 봉사 부원을 맡아 활동하면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주승민 교수 / 서울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역사신학]

신앙과 애국을 분리해 해석하지 않은
백신영 전도사의 정신은
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된
애국운동의 토대가 됐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독립된 주체로서의
여성의 권익 향상에도 기초가 됐습니다.

오늘날 교회를 넘어 사회 각 분야 가운데
백신영 전도사의 정신이 열매로 맺어져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간직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허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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