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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 지붕 두 가정의 특별한 동거

829등록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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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난민 문제가
우리의 당면 현실이 되면서
난민 허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요,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가족과
지난 2주간 생활한
하현용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멘 난민 자말 씨는 최근 제주도에 입국했습니다.

내전 중인 고국을 떠나 지난 6년간 말레이시아를 떠돌았지만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해
두 달 전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 가능한
제주도로 들어온 것입니다.

[인터뷰 : 자말 / 예멘 난민]

아내와 딸 다섯 명,
총 7식구가 숙소를 구해 살다가 돈이 떨어져 갈 곳이 없어졌을 때
하현용 목사를 만났습니다.

하 목사는 자말 씨 가정의 소식을 듣고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 자말 / 예멘 난민]

하 목사는
당장 갈 곳 없는 난민들에게
큰 방을 내주는 일이
어려운 결심은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다만
난민 가족들과 함께 살기 전
하 목사는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두가정의 관계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하현용 목사 / 떨기나무 공동체]

두가정의 동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 목사는 자말 가족에게
가장 큰 방을 내주었고
화장실 한 개를 11명이 나누어 사용했습니다.

무슬림인 난민 가족들은
라마단 기간에 들어와
하 목사 가정이 잠드는 시간에 일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등
생활 패턴도 맞지 않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기한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인터뷰 : 하현용 목사 / 떨기나무 공동체]

자말 씨 가정은 약 2주간
하 목사 가정과 함께 살다가
지난 28일 거처를 옮겼습니다.

주변 이웃과 난민 반대 여론의 확산으로
더 이상 함께 지내는 것도 무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하현용 목사 / 떨기나무 공동체]

난민 수용 찬반을 넘어
성경의 가르침대로 나그네를 돕는 하 목사의 모습이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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