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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몽골인 갈트의 꿈

1012등록 200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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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국경없는 거리, 
외국인들과 외국인 상점으로 즐비한 이 거리를
멀찌감치 창문너머로 바라보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한국인과는 조금 달라 보이는 이 남자가
안방에 걸린 한 사진을 가르킵니다.

 몽골인 갈트의 꿈
 무너진 코리안 드림, 다시 찾은 새 희망

초원의 땅 몽골에서 5년 전에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았던 갈트는
2년 전부터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다니던 직장를 그만두고 온누리미션의 안산 몽골쉘터에서
하루하루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를 둔 갈트는
아침일찍 딸 아노카를 학교에 보내고 나면 
집안 구석구석 청소부터 합니다.

며칠간 밀렸던 옷들을 세탁기에 넣어 빨래를 하고 
마른 옷들을 다리미질하는 모습이 여느 주부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갈트/몽골
딸아이의 옷을 빨래하고 다리미질을 할 때면 아노카 생각이 더 납니다.

한국이름으로 안애리인 아노카는 
쉘터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3학년 1반에 재학중인 아노카는 
이제 학교생활에 익숙해져
같은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립니다.

아노카는 몽골만큼이나 한국이 좋습니다.

 아노카/원곡초등3학년
몽골도 가고 싶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태극기를 그렸어요.

한국 아이들과의 학교수업도 선생님의 친절한 가르침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조수경 교사/안산원곡초등학교 3학년1반 담임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아노카가
아빠인 갈트에겐 큰 기쁨이 됩니다.

옷장 서랍에 옷들을 정리하고
갈트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갈트는 방안에서
조용히 성경을 읽으며 말씀을 묵상합니다.

 갈트/몽골
하나님을 알아가고 말씀을 깨닫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날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기쁨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감동을 주는 말씀들은 노트에 옮겨 적어서
말씀을 읽을 때마다 몇번이고 되새깁니다.


 갈트/몽골
감동되는 말씀은 노트에 기록해서 
말씀을 볼 때마다 반복해서 읽는다.


갈트는 영적인 말씀뿐만 아니라
병을 이겨내기 위해 쉘터 근처에 있는 공원에서 운동을 합니다.

혼자서 하는 운동이 외롭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몸을 풀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운동실력이 왠만한 선수들보다 낫습니다.

드리블을 하며 공을 골대에 넣는 순간마다 
마음 속에서 아픈 몸을 잊고 희열을 느낍니다.

 갈트/몽골
내 몸이 아프지만, 아프다고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하면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상쾌해진다.

운동이 끝나면 이틀 간격으로 투석치료를 받기 위해 
2시간 이상 걸리는 서울에 있는 내과병원으로 향합니다.

이날 같은 시간, 
몽골인 자매의 출산 퇴원비가 부족해서 
며칠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던 온누리미션의 간사가
어렵사리 돈을 마련해 황급히 병원으로 출발합니다.


 이경희 간사/온누리미션
칼리드 형제의 아기가 오늘 퇴원하게 되는데요,
그동안 십이지장이 막혀서 수술했는데 오늘 퇴원하는 날입니다.

 
아기를 기다리는 부부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생사가 걸린 어려운 수술끝에 출산을 한 몽골인 자매가 
아기와 함께 드디어 퇴원하게 됐습니다.

 이경희 간사/온누리미션
칼리드 형제님 애기 누구 닮았어요?
칼리드/요르단
아빠, 엄마요. 둘다. 
척졸마/몽골
우리 아기의 이름은 안젤라예요

산모는 출산의 과정을 거치며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척졸마/몽골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수술을 잘 끝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척졸마는 퇴원을 하며 
갈트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척졸마/몽골
힘들어도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에 괜찮아요. 
우리 모두가 갈트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빨리 회복하세요.


갈트도 척졸마의 출산과 퇴원을 축하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갈트/몽골
척졸마, 무사히 아기랑 퇴원하게 된 것 축하드려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병원에 들어선 갈트는
침대에 누워 4시간동안 투석치료를 받습니다.

 갈트/몽골
지금 투석을 하고 있는데요, 일주일에 세번 하고 있습니다.

2년째 투석을 받고 있는 갈트는
처음에 힘들고 어려운 치료였지만
지금은 견딜 만하다고 말합니다.

 갈트/몽골
예전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정태시 원장은
만성 신부전증인데도 마땅히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갈트의 딱한 처지를 듣고
무료진료를 담당해 오고 있습니다.


 정태시 원장/정태시내과의원


어느 덧 친숙해진 간호사들의 따뜻한 손길이
갈트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조유정 간호사/정태시내과의원 

한국생활 3년째가 되던 해에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처음 수술대에 올랐던 갈트는
당장 신장이식을 받지 못할 경우 
3일 내에 사망할 거라는 의료진단을 받았습니다.

소망이 없어 보였던 바로 그 병상에서 
갈트는 기적적으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갈트/몽골
수술받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을 들었던 그날 저녁에 하나님을 만났다.
그날 후로 몸이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다.


갈트는 하나님을 알게 되고 인정하는 순간부터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에 평안과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급속히 안정을 찾게 되자
몽골에 있는 가족들이 하나님을 믿게되는 기적도 체험하게 됐습니다.


 갈트/몽골
가족이 예전에는 하나님을 믿지않았는데 지금은 모두 다 믿어요.

갈트에게 하나님은 참사랑이시며 
자신과 고통을 함께 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갈트/몽골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이시고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난 후
갈트는 삶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와 인도하심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쉘터로 돌아오는 길에 
딸 아노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삽니다.

아노카가 아빠를 반갑게 맞이하며
몽골인 아이들과 아빠의 기분전환을 위해 율동으로 장기자랑을 펼칩니다.

최신 유행하는 가요음악에 맞춰
신세대 한국아이들처럼 즐겁게 춤을 춥니다.

 

친구들과 아노카는 가수가 꿈입니다.

갈트는 투석이 끝나고 나면
한동안 몸이 몹시 힘들어집니다.

잠시 쉴 동안 공장일을 마치고 친동생 아지트가 
쉘터에 찾아왔습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몽골에서 찍은 가족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아노카/원곡초등3학년
이분은 할머니시고 이분은 할아버지, 그리고 고모예요.

크리스마스때 집에서 찍은 아노카의 이 사진은 특별합니다.

 갈트/몽골
제가 한국에 와있을 때 아노카가 크리스마스때 몽골에서 찍어서 보낸 사진이예요

몽골에서 농사일을 하며 찍은 사진과 
몽골학교에서 찍은 아노카의 사진들을 하나씩 꺼내 보며
잠시 회상에 젖습니다.

갈트는 최근 한국학교에서 열린 주창발표대회에서 
최우수 상장을 받은 아노카를 장랑스럽게 여깁니다.

지난 주 세례를 받은 아지트는
형 갈트의 병을 치료해 형과 함께 몽골에 들어갈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지트/몽골
형을 통해 하나님을 믿게 됐어요.
형의 병을 치료해 몽골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갈트와 아지트 형제는 몽골에 돌아가 비전교회를 세우고
지방을 돌아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갈트/몽골
몽골에 비전교회를 세우고 지방을 순회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겠다.


갈트는 딸 아노카에게도 바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갈트/몽골
한국노래를 몽골노래로 바꿔 부르는 가수든, 
몽골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든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늦은 밤, 갈트 가족들과 몽골인들이 찬양과 중보기도를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쉘터에서 성경공부와 예배로 교제를 나누고 있는 이들은
이날, 갈트의 건강과 몽골의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5년전 갈트가 꿈꿨던 이상은 현실에서 다소 멀어져 있지만,
갈트는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코리안드림은 무너졌을지라도 
넓은 대륙의 땅 몽골을 향한 하나님의 새 꿈이 움트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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