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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골든벨 소녀의 성경필사

3231등록 200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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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고등학교를 순회하면서 퀴즈 실력을 겨루는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50문제를 모두 맞혀 골든벨을 울린 주인공 지관순 자매.

43번째 골든벨을 울린 지관순 자매가 세상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관순자매의 실력에 놀라워하면서도 
뒤늦게 알려진 그의 노력에 또 한번 놀라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위치한 문산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관순자매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사교육 한번 받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관순 자매는 이미 고등학교 1학년 학교 축제 퀴즈대회에서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봉서벨을 울렸을 뿐만 아니라 
한자대회에서도 1등을 거머쥔 실력파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딸을 위해 
동네의 헌 책들을 구해다 어린 딸의 손에 쥐어 준 지의준씨. 
근처에 있는 시립도서관이나 경로당을 자전거로 오가며 책을 날라준 덕택에 
관순 자매의 독서량을 나날이 늘어갔고 
특히 각 나라의 독립사에 관심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지관순/ 문산여고 3학년


그 중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성경책. 
부모님의 엄격한 신앙교육은 
성경책을 읽고 쓰기를 10차례.
초등학생인 동생과 함께 기도표를 만들어 놓고 
하루 7차례 이상 꼭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를 드리는 일은 
몸에 베어 있는 일입니다. 

관순자매의 동생인 영이자매 역시 
집안일을 거들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며, 
언니와 함께 공부하기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지영이(13) / 자매


오리를 기르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지의준씨는
사육장에서 나오는 오리알을 
오갈 곳 없는 어르신들과 환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자연에서 키운 오리알을 가져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를 돕는 일을 더욱 중요하게 가르친 아버지.

자녀들이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기보단 
어른을 존경할 줄 아는 사람, 강인하고 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의인으로 자라나는 것이 부모님의 작은 소망입니다.


 지의준(61) / 부친
 곽계숙(46) / 모친


관순자매가 만든 비닐로 만든 십자가,
집안에 어려울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기도로 의지한다는 그의 믿음 앞에서는 
가난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관순자매는 지금의 성적이 좋다고 
나중까지 좋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사람의 인생을 두고 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환경보다는 자기의지가 중요하다는 사실과 
노력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며
오늘도 열심을 내는 관순자매의 앞날에
진정한 골든벨이 울려퍼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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