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팔절에서부터
대속죄일까지
엄숙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이젠
기뻐하는 날 ‘초막절’이 찾아옵니다.

초막절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엇을 하면서
기뻐할까요.

이스라엘 이수아 통신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대속죄일이 지나면 이스라엘에서는
4일 동안 초막절을 준비하기 위해 매우 분주합니다.

나팔절에서부터 대속죄일까지의 엄숙한 분위기와 달리,
초막절에는 축제 분위기가 절정을 이룹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초막절이 시작되기 전에 집 뜃뜰,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장막을 세우고, 아이들은 마음껏 장식을 만들기도 하고, 원하는대로 꾸밉니다. 그리고 7일 동안 가족, 친구 등 서로서로의 장막을 방문하면서 먹고 마시고 교제하고, 애들에게 스토리 텔링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기쁨을 누립니다.
세속 유대인들은 가족단위로 이 때가 바캉스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인구가 여행도 합니다.
종교 유대인들은 회당에 가서 예배하고, 예루살렘에 살면 통곡의 벽에서 기도하고요.
믿던, 안 믿던 간에, 어디를 가든 사방에 장막을 세웁니다. 식당, 호텔, 통곡의 벽, 심지어는 국립공원 등등. 어디에 가더라도 초막에서 먹고 기억하고 즐거워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기쁨을 누립니다.

대속죄일까지의
진정한 회개는 삶의 변화를 일으키고
진리에 따른 이 변화들은
개인은 물론 공동체에도
참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초막절의 7일 동안 기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나팔절에 하나님과의 결혼을 다시금 기억하고

대속죄일까지 열흘 동안 하나님과의 결혼 언약인
십계명 또는 10개의 말씀을 통해 자기를 통찰하고
금식하며 이웃과 공동체의 고통을 체휼하다 보면
초막절 때 왜 불편한 장막에서 7일을 살면서도
기뻐할 수밖에 없는지 알게 됩니다.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 할 것"이라고 왜 명령하셨습니까

첫 번째 이유는 구속 때문입니다.
유대력을 따라 7번째 달의 15일이 되면 초막절이 7일간 이루어지는데,
이를 위해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집 뒷뜰,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뚝딱거리며 장막을 세우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이유를 레위기 23장 42-43절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편안하고 따뜻한 집이 아닌 초막에서 7일간 지내면서,
애굽의 노예, 곧 죄의 노예된 우리를 구속하신 것 뿐 아니라,
약속의 땅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셨음을 기억하면서
사라졌던 감사와 기쁨을 되찾는 시간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이 모두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애굽에서 구출되어 광야를 거쳐 결국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셨으니까요.

세 번째 이유는,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풍성하게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렸던 감사와 믿음을 다시 새롭게 하는 때인 것이죠.

출애굽기 23장 16절에 보면
수장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또한 초막절
7번째 날에는 전통적으로 비를 위해 기도했는데,
이 시간이 지나면 우기철이 오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7번째 큰 날 초막절의 절정을
이룰 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선포하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네 번째 이유는 다음 세대로
신실하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대대로 넘치는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알게 하기 위한 것이지요.
오늘날 이스라엘의 모든 어린이들은 유치원과 학교에서
자기 가족의 장막을 장식하기 위해 여러 모양과 형태의 장식물을 만들어서 장막을 꾸밉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 놀라운 구속의 이야기를 초막에서 함께 먹고, 마시고, 자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경험하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왜 초막에서 온 가족이 7일 지내면서 기뻐합니까?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14장 16절에 이렇게 예언하십니다: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결국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은 이 모든 구속의 이야기 속에서 예수님이 절대 빠지지 않는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를 통해 당신의 백성이,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 차원으로 신부된 정체성으로 돌아오고, 또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게 하시면서, 기쁨과 감사의 신선한 힘으로 새로운 한 해를 살 수 있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