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나의 하나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들을 위한 FCBH의 모건 잭슨 대표를 만났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가나 북동쪽에 거주하는 콘콤바족.
이들에게 콘콤바어로 번역된 성경을 틀어주자 마을 사람들이 웃고 울며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300여명에 달하는 온 마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45분간 한 명도 움직이지 않고 성경을 들었습니다.
[인터뷰]모건 잭슨 /FCBH 대표 오디 오를 멈추니 다들 충격에 빠진듯한 모습이었어요. 하나님이 우리 언어를 하다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실 수 있는 거네! 우리가 힘들게 다른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 하나님은 우리 곁에 계셔! 그 때부터 마을의 반이 손을 일제히 들면서 이 예수님을 알고 싶습니다
전 세계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녹음해 이를 각 국에 공급하는 단체. 페이스 컴즈 바이 히어링,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는 의미를 가진 단체, FCBH의 모건 잭슨 대표가 전한 가장 인상 깊었던 사역의 기억입니다.
[인터뷰]모건 잭슨1 /FCBH 대표 이 일이 있은 후 5년간 다른 언어들로 성경을 녹음하면서, 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을 잊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한국어나 중국어, 큰 나라 언어들만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말씀을 듣고 나서 얼마나 큰 충격에 빠졌는지 모릅니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고백했고...
이렇듯 ‘자신의 언어로 직접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전하는 오디오 성경 번역 사역은 1973년, 설립자인 제리 잭슨. 현재 책임자인 모건 잭슨의 아버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인터뷰]모건 잭슨2 /FCBH 대표 아버지가 단돈 50불만을 들고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셨던 거죠. 여기서 교회를 세우고 제자를 삼으라고. 아버지는 그저 웃음밖에 안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단돈 50불에 스쿨버스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교회를 모아 세울 수 있나요?
하지만, 설립자인 제리 잭슨은 당시 유행하던 유명 목사님들의 카세트 테이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인터뷰]모건 잭슨3 /FCBH 대표 저희 가족에게도 당연히 (목사님들의 설교가 담긴)테이프들이 한 가득 있었죠. 그래서 이 테이프들로 도서관 비슷한 걸 시작해서 사람들이 와서 원하는 말씀 테이프를 빌려갈 수 있게 하는게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는 앨버커키에서 시작했는데 300개의 도서관이 되었죠.
이렇듯 작게 시작된 사역이 위클리프, 미국성경협회 등과의 협력 사역을 통해 국제적인 사역으로 발전하게 된데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모건 잭슨4 /FCBH 대표 위클리프나 성경협회들이 세계의 반 정도가 문맹이어서 성경을 못 읽는다는 사실을 알았죠. 성경을 나눠주면 페이지가 찢어진 채로 다시 돌아온다는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면 먹었다고 대답을 한다는 거죠. 당신들이 ‘사람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다’라고 했고 우리는 먹어야 살기에 성경을 먹었다고 답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협회들이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녹음을 시작했죠.
FCBH의 사역은 현재 세계 190여개 국에서 사용되는 12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된 오디오 성경을 공급하는데 이르렀습니다.
이 사역은 FCBH 혼자 힘으로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고 그는 강조합니다.
[인터뷰]모건 잭슨5 /FCBH 대표 전 세계의 인구 중 83퍼센트는 자신들의 언어로 녹음이 된 신약 성경이 있는 거에요. 저희 사역의 비전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로 성경을 녹음하는 것인데...저희는 전 세계에 백만 개가 넘는 학교와 교회들과 같이 이 사역을 했고, 현재 9천만명 정도가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세계 어디 있든 그 사람의 언어로 성경 말씀을 나눌 수 있게 한 앱, ‘Bible.is(바이블 점 이즈)’의 이용자도 세계 1200만명에 달합니다.
인터넷이나 데이터가 되지 않는 곳이라면 전화기를 이용해 성경 말씀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FCBH의 사역들이 유지되는데는 후원의 힘이 큽니다. 지금은 이의 일환으로 요시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시야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아 율법을 듣게 했고,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부흥을 일으켰던 것처럼 우리도 요시아처럼 말씀을 듣게 하는 사람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모건 잭슨6 /FCBH 책임자 저희 요시야 이벤트는 모든 이들, 비즈니스와 교회 리더들을 불러모아서 ‘요시야가 되길 원합니까? 번역된 언어로 신약이 녹음되도록 후원을 하길 원하십니까?’... 한 후원자가 천 개의 프로그램과 한 언어의 녹음을 후원하겠다고 하면 그들은 요시야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한 국가에 손을 내미는 거와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상상해보세요. 먼 훗날 하나님 앞에 섰는데 그 앞에 내가 후원한 언어로 녹음된 성경을 듣고, 믿은 한 국가가 서 있으면 어떨거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