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이는 3살 무렵, 가정예배 중 너무 신이 나서 선반 위로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팔이 부러져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모두 당황한 순간이었지만 아빠인 신형섭 교수는 아파서 울고 있는 아이를 안고 응급실 한 켠에서 못 다 끝낸 가정예배를 마저 드렸습니다.
[인터뷰]신형섭 교수3/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그 때가 세 살 때였는데 지금 뭐 8년 전의 그 일을 지금도 제 딸이 기억하며, 그날의 제 품에 안겨서 기도 받았던 그 따뜻함을 이야기 하거든요... 하나님, 하나님 살아계시면 이러면 안되죠 라고 생각하는 일들 앞에, 가정예배는 아 하나님이 나한테 약속하셨던 어둠 가운데, 고난 가운데 함께 할게, 내가 치료해줄게 하는 말씀이 정말 이 때 필요한 말씀이구나...
해인이는 오늘도 때론 책을 함께 읽으며 때론 기도를 하면서
엄마와 아빠, 동생과 함께 매일 즐겁게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인터뷰]신형섭 교수4/장신대 기독교교육학 지금도 제 딸 손에는 흉터가 있는데, 그 흉터를 보면서 웃으면서 얘기해요. 아빠 이거 은혜자국이야. 가정예배는 우리 삶을 그렇게 만드는 거 같아요. 절망할 하루를 감사와 소망의, 믿음의 하루로 온 가족이 기도하고, 고백하고...
신 교수는 가정예배에 있어 상황과, 환경은 중요치 않다고 강조합니다.
해인이가 응급실에 있던 순간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는 드려질 수 있고, 그 형식과 모양도 그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신형섭 교수2/장신대 기독교교육학 가정예배요? 성경 한구절만 가족이 모여서 읽어도 이미 잘 드린겁니다. 성경 읽고 찬송까지 했습니까? 가정예배 더 잘 드린 겁니다. 성경 한 구절 읽고, 찬송하고 기도까지 더 했습니까? 가정예배 더더 잘 드린 겁니다. 거기서도 어떤 형태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아요. 하나님 말씀 듣고 가족이 감사했으면 이미 가정예뱁니다.
가장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형태는 독서중심 가정예배입니다.
아이의 연령대와 성장주기에 맞는 성경책과 교재를 선택해 잠들기 전에 부모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기도하는 형식입니다.
해인이네처럼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운 사건 앞에서 짧게 드려지는 예배도 가능합니다. 모든 상황이 주님 손에 있음을 온 가족이 함께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암송형 가정예배도 있습니다. 해인이네는 매일 가족이 식사하기 전에 식탁 앞에 붙여 놓은 그 주의 말씀을 함께 암송합니다. 이 또한 예배입니다.
종이 위에 달과 별, 해와 나무 등을 만들어 붙이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고백하는 시간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정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예배는 기독교 교육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노현욱 목사1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교회, 가정, 학교 우리 아이들이 어느 곳을 가든지 같은 가치관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줘야 돼요. 정체성이 형성되는 나이 때 거기까지 이런 경험이 쭉 축적돼 쌓여 가면 신념이 형성이 되죠. 뭐 이런거죠. “주일엔 예배 해야 돼?”, “정답” 쓸 수 있는 수준에서 내 삶이 동의해서 “주일엔 예배 해야지, 어떤 경우에도”.
그렇기 때문에 가정예배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가정이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일단 그 문을 열 수 있도록 교회에서도 도와줘야 합니다.
[인터뷰] 노현욱 목사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아직 예배를 시작을 못했거나 이제 막 해봐야지 결단했다거나 하는 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배의 그 깊이 있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든 첫 걸음을 옮기게 해 주는 것. 나한테, 내 상황에서, 나의 삶의 공간에서 이 정도면 출발할 수 있겠다. 다양한 문을 제공해 주는 것.
노 목사는 가정예배를 드려볼까 망설이는 가정, 이미 드려봤는데 실패했던 가정을 위한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노현욱 목사2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출발도 못한 분이 있고, 조금 가다가 멈춰진 분도 있고, 몇 번 해보다가 난 안 돼. 이런 분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어느 단계에 있든지 그런 분들에게 힘을 줘서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거룩한 가정형태건, 개인형태건 하나님을 만나는 우리가 예배라고 말하는 구별된 시간
부모는 자녀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녀를 직접 지으신 하나님처럼 잘 알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들과 딸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