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하면 중동 지역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무슬림이 거주하는 곳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입니다.
전체 무슬림의 절반 이상인 62%가 이 곳에 분포합니다.
그 다음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고,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이 그 뒤를 잇습니다.
유럽, 북미, 남미에 거주하는 무슬림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사는 나라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순입니다.
이집트, 이란 등의 중동 국가에는 약 7천만 명 정도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아영 교수 /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대학교 지금 현재까지 (국가별 무슬림) 인구가 증가해온 비율을 본다면 2050년 정도가 될 때는 단일국가로 무슬림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가 될 것입니다. 퍼센티지와 상관없이 숫자상으로 약 3억에 이를 것입니다.
그런데 왜 중동에서는 같은 무슬림들끼리 다투는 것일까요.
최근 발생한 예멘과 시리아 내전을 비롯한 무슬림 간의 대립은 종파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전체 무슬림의 약 85%인 수니파와 10% 정도인 시아파가 대표적인데,
이슬람 공동체 지도자로 누구를 인정하는가에 따라 이 두 파가 나뉩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죽은 후 그의 동료들 중 뛰어난 이를 선출해 지도자로 세우자고 주장했던 이들이 수니파였습니다.
반대로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육만이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 두 종파도 이슬람 경전 꾸란을 해석하는데 따른 차이로 인해 다양하게 분파를 이루게 됐습니다.
시아파는 공동체의 리더 격인 이맘 중 열두번째 이맘이 다시 나타나 이슬람 공동체를 완전하게 세울 것이라고 믿는 열두이맘파를 비롯해 일곱이맘파, 자이드파, 알라위파 등이 있습니다.
수니파의 경우 꾸란만을 근거로 보는 보수적인 한발리파부터,
이성과 자유 의지를 강조하는 진보적인 하나피파 등 크게 4개의 법학파로 나뉩니다.
어느 법학파를 따르느냐에 따라 꾸란 해석이 달라 종교적 성향이 다르고 결국 이것이 문화에 영향을 끼친겁니다.
[인터뷰] 김아영 교수 /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대학교 세대가 계속 변하면서 새로운 상황들이 계속 나오잖아요 어떻게 하는 것이 무슬림으로서의 바른 길인가에 대한 해석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이슬람은 행동을 강조하다 보니깐 그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법학이 발전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