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아재활 음악치료사가 어린이들의 재활을 위해 발표한 앨범이 이 시대의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하고 있습니다.
애쓰고 노력하는 이 세대에게 ‘괜찮다’는 메시지로 위로를 주고 있는 음악치료사 남진이 씨를
임성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넘어져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느려도 괜찮아.
소아재활 음악치료사 남진이 씨가 지난 9월 발표한 미니앨범 ‘괜찮아’의 일부입니다.
프로듀서 홍성준 씨와 동요 ‘상어가족’의 할아버지 상어 목소리인 뮤지컬배우 신명근 씨가 함께 참여한 이 앨범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노래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남진이 음악치료사 “어른들에게 시작해라고 해주는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 노래도 들어있고요, 어떤 상황들이나 경험들을 말로써 설명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이해시키고 알려주고 표현하게 하는 차원에서 노래들을 만들었습니다.”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남 씨는 사람을 치유하는 도구로 사용되는 음악에 매력을 느껴 일찍이 진로를 정했습니다.
치료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기획한 곡들은
주의력이 짧고, 감각이 예민한 아이 등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참여를 유도해 자기 존중감과 긍정적인 자기인식을 내면화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쉬워서 바로 따라 부를 수 있고 반복적인 어휘 덕분에 아이들은 노래를 친숙하게 받아들입니다.
[인터뷰] 남진이 음악치료사 “이 앨범의 노래들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듣고 부르고 공감할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해서 동요지만 너무 가벼운 동요는 아닌, 위로하고 치유하는 노래지만 그렇다고 마냥 차분하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작업했습니다.)”
남 씨는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 노래를 만들었지만 자신 또한 회복과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또 주위에 많은 어른들 역시 위로를 얻고 따뜻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남 씨는
자신이 완성한 것이 아닌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사랑이 노래에 담겨 있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남진이 음악치료사 “이 아이들이 사실 저에게 많은 것을 해준 다기 보다 제가 섬기는 직업임에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디에서 오는 사랑이지라고 생각을 하게 돼 곤 해요. 부족한 나도 이 아이들이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이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은 얼마만큼의 사랑이실까. 그래서 하나님은 저에게 사랑이시라는 생각을 합니다.”
남 씨의 다음 소망은 치유를 주는 뮤지컬을 만드는 것입니다.
웃을 일 없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힘든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남 씨는 노래를 통해 모두가 위로받는 것을 꿈꿉니다.
[인터뷰] 남진이 음악치료사 “서울문화재단 예술 지원작으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어'라는 음악극을 작업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감동과 쉬어가는 시간들 그리고 지지 받는 시간들을 선물해주는 음악치료사,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