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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가해자 1위 목회자…원인과 대안

717등록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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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목회자의 성문제가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목회자의 문제만이 아닌,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나서야 할 사안일텐데요.

목회자와 성도의 수직적인 관계 개선과
신학생들의 윤리교육 과정 등이
시급한 과제로 꼽혔습니다.

목회자의 성문제,
그 원인과 대안을 짚어봅니다.

보도에 이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지난 2일
2018년 성폭력 상담 접수 통계를 발표한 결과,

접수된 성폭력 상담은 총 86건으로
목회자가 교인에게
성폭력을 가해한 경우가 51건.

이 중 담임목회자가 가해자인 사건이 3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전문직 5261명 중
종교인이 681명으로 1위를 차지해
개신교 목회자들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목회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냉랭해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17년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조사를 한 결과,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20.2%로
10명 중 2명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했고

응답한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목회자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요구했습니다.

[박제민 팀장 /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 기윤실에서는 3년 주기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에 조사였던 2017년에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20.2%로 조사가 됐습니다. 응답자에게 ‘한국교회에게, 특별히 목회자에게 어떤 면을 요구하느냐' 라고 물었을 때 49.4%가 '목회자들의 도덕성과 윤리적 수준을 끌어올려라'(라고 응답했습니다.)]

목회자와 성도 사이에 형성된 수직적인 구조는
성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정치와 종교가 일치되던 구약의 시대에서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합니다.

[김승호 교수 /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윤리학: 지금은 정치와 종교가 완전히 분화된 다른 맥락이죠. 이런것들을 보편화해서 목회자들에게 무조건 순종하라는 것을 한국내에 조장한 측면도 있었던 것 같고요.]

목회자와 성도가 지켜야 할
경계선이 무너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예기치 않은 위기에 직면한 성도가
먼저 목회자에게 상담을 하고 기도 부탁을 하면서
잘못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남윤영 박사 / 국립정신건강센터: (성도가 목회자를) 의지를 하고 자기가 거기에서 의지하는 안전한 관계 가운데 심리적으로 안정을 받으면서 회복이 되는 것이거든요. 일종의 (목회자와 성도 사이에) 경계선이 잘 지켜저야 하는데 경계선이 무너져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들의 품행을 지적하는
사회 분위기도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어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이 중요합니다.

[남윤영 박사 / 국립정신건강센터: 대부분은 본의아니게 조직적으로 특정 피해자를 비난하고 수치심을 주고 교회가 연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를 교회 내에서도 교육해주고, 방법들을 공개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 윤리위원회를 조성해
문제를 일으킨 목회자에게
치유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한 후,
제2의 사역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기채 담임목사 / 중앙성결교회: 목회를 계속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억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적인 치유라든지 회복위원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치유가 되고 회복된 것을 확인한 다음에 그에게 적합한 사역을 찾아나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학대학교 학생들을
선발할 때 심사과정을 철저히 하고

윤리교과 과정이나
성윤리 과목의 신설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습니다.

[김승호 교수 / 영남신학대학교 기독교윤리학: 상당수의 신학대학교에서 성 윤리 과목 자체가 개설이 안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성이슈와 관련되서 개인적으로 분명한 입장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생겨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해결하지도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치료받지 못한 상태에서 졸업을 하며 결국 더 큰 문제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죠.]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함을 지켜,
한국교회의 영적지도력과 신뢰가 회복되기를
바라봅니다.

CGN 투데이 이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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