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N 투데이에서는 러시아 선교에 대해 생각해보는 ‘뜨거운 시베리아, 그 선교 현장을 가다’를 방송합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린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를 신효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1년 만에 열리는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 유니버스아드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선수들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메달 14개를 획득해
동계 강국들을 제치고 개최국인 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어 평생 한 번, 혹은 두 번만 출전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입니다.
시베리아 한복판에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는 대회기간 우리나라 1월보다 추웠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와 관람객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2019 동계 유니버스아드 대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크리스노야르스크는 축제의 현장입니다.
그런데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축제로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준비한 초콜릿 과자와 비타민, 한국 기념품 등을 나눠주고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간단히 자신의 신앙을 나누며 스포츠 선교에 나선 한국의 목회자들입니다.
평소 어둡고 폐쇄적인 이미지의 러시아였지만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라는 좋은 기회를 맞아 복음을 들고 찾아온 겁니다.
지난 두 달간 선물을 구입하고 직접 포장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 최소영 목사 / 오대산솔숲교회] 논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봤을 때는 굉장히 많이 어두운 러시아 영혼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통역자가) 아마도 날씨가 어두우니까 사람의 마음도 어두운가 봐요. 그렇게 대답했을 때 점점 러시아 사람들을 향한 공허함과 어두운 부분들을 좀 돕고 섬기고 싶은 생각들이 들었고요.
평창군기독교연합회와 강릉시기독교연합회 목회자들은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선교의 기회로 삼아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살렸습니다.
[인터뷰 : 배백희 목사 / 강릉빛사랑교회] 평창에서 준비하고 이제 사역했던 것이 도움이 돼서, 여기 유니버시아드 대회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겠고,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주고받아야 할지도 잘 알아서 너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에도 통과된 ‘전도 금지 종교법’ 때문에 직접적으로 교회로 인도하지 못하는 등 제약이 따르기도 했지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열정은 이곳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아나톨리] 만나게 되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를 기억해 주시고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또 오시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러시아의 기독교인들은 목회자들의 열심을 보며 스스로의 신앙적 노력이 부족했음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다니엘]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교회에 가끔 다니고 하나님께서 저를 도와주십니다.
목회자들은 멀게 느껴졌던 러시아인들에게 복음으로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 장진선 목사 / 올림픽순복음교회] 현장 전도를 해보니까 어떤 면에서는 한국 사람보다도 오히려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인다, 굉장히 감사해하고, 처음 보지만 저를 포옹해주는, 우리 문화보다 너무 다른 것을 느끼게 됐어요. ‘복음이 쉬이 들어갈 수 있는 정말 좋은 나라이다’라는 생각을 했죠.
[인터뷰 : 배백희 목사 / 강릉빛사랑교회] 아, 내가 정말 그동안 러시아 사람들을 너무 몰랐구나. 그래서 정말 이 러시아에 와서 이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오픈돼 있고, 마음이 순수한지 새롭게 이번에 개인 전도하고 거리 전도하면서 아주 깊은 감동을 받고 경험을 갖게 됐습니다.
목회자들은 이번을 계기로 러시아 선교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철 목사 / 강릉새능력교회] 한 번 경험하고 한 번 와본 땅은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계속해서 함께 러시아 지역이 더 연합하고 복음의 능력이 이 도시 가운데 강력하게 일어나게 해 달라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그 일들을 감당해야 되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