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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섬 제주 1-제주의 어제와 오늘

1671등록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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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최고의 휴양지 제주도의 이면에는
섬이라는 특수성과 아픔의 역사가 있어
선교지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오늘부터 네 번에 걸쳐
제주 복음화를 기도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CGN 투데이 특별기획
‘선교의 섬 제주’를 보내드립니다.

신효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제주도의 복음화율은
10퍼센트 남짓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습니다.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난 2005년
복음화율 7.2퍼센트,
교인 3만 8천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늘었지만

제주 목회자들은
토착민들이 복음화됐다기보다
크리스천 외지인 유입이 많아졌다고 보고있습니다.

[인터뷰 : 현성길 목사 / 제주 서광교회]
우리 교인 가운데서도 3분의 2는 육지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거기에 제주사람들의 복음화율이 낮다는 이유가 각 교회마다 대체로 육지에서 오신 분들이 3분의 2를 차지할 겁니다. 3분의 1 정도가 제주도민이니까, 그만큼 제주도민을 향한 복음화가 많이 약한데..

제주 토착민들 전도가 어려운 것은
특별한 역사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정종열 회장 / 제주시기독교연합회]
제주의 아픔의 역사는 좀 오래 거슬러 올라가요. 삼별초의 난부터 시작해서 이재수의 난, 또 현대에 넘어와서는 4.3 사건, 여러 가지 아픔과 질곡의 역사가 있는 곳이 이 제주 땅인데 이런 제주 땅에 그러다 보니까 다들 응어리가 있고 상처가 많은 분들이 참 많아요.

특히, 도민의 10분의 1이 죽음을 당한 4.3 사건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송성환 사무국장 / 제주 성시화운동]
마음을 열 수가 없는 거예요. 제주도 말로 속 숨 하라,라는 말이 있어요. 속 숨 하라. 무슨 말이냐 하면 말을 하지 말라. 아무 말도 하지 말라. 왜냐하면 말 한 마디를 잘못해서 죽을 수가 있었고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말 한 마디 꺼낸 것 때문에 죽은 아픈 역사가 있거든요.

또 하나의 특징은
자연을 두려워하는 섬의 특성이 강하다는 겁니다.

특히, 바다와 산을 중심으로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무속 신앙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한라산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온
‘산천단’입니다.

조선 초기부터 국가가 태평하고
백성들이 편안하기를 빌었던 곳입니다.

바다도 해녀들을 중심으로
무속신앙이 굳건한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정애 목사 / 해녀 선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원주민들이 대다수라고 보면 되고 그 핵심에는 해녀들이 있는 거죠. 해녀들은 무속과 우상숭배가 생활이 되어 있고 그들이 바다에서 물질 작업을 하면서 느끼는 공포를 무당과 굿과 무속신앙을 통해서 해소해 왔기 때문에 해녀들에게 복음이 전해지지 않고서는 제주 원주민들을 복음화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 이성만 목사 / 제주 모슬포장로교회]
미신들을 만들기 때문에 특별히 괸당 문화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믿고 싶어도 가족이 안 믿고.. 상속을 넌 안 해준다 그만큼 유교문화, 제사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혼자 믿기가 어렵습니다)

목회가 어렵다보니
목회자 교체 시기가 짧아진 것도
성도들에게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 정종열 회장 / 제주시기독교연합회]
한 10년 이상 목회를 해야 그다음에 성도들이 우리 목사님이라고 그래요. 10년이 되기 전까지는 우리 목사님이 아니에요. 그냥 목사님이에요. 왜, 언제 갈지 모른다는 거죠. 그런데 한 10년 쯤 지나고 나면 우리 목사님이 이제 안가려나 보다. 그래서 그때부터 우리 목사님이라고 하거든요. 그만큼 제주의 교우들이 상처가 많은 곳이 많은데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의 신앙은
그만큼 깊고 굳건합니다.

[인터뷰 : 박명일 대표회장 / 제주성시화운동]
우리 제주도의 교회들이 아주 강합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강합니다. 그런 어려움을 견뎌가지고 왔기 때문에, 순교자적인 신앙이라 이거죠.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는
당장 고치기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여유를 갖고 바라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 류덕중 목사 / 제주 대정교회]
제주가 변한 이후에 우리는 관점을 먼저 두는데 지금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품고 그 속에서 하나님께로 같이 가는 방법이라면 제주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장점과 단점을 다 아우르고 그것을 품어서 다 복음으로 인도해가는..

[인터뷰 : 이창훈 대표간사 / 제주열방대학]
영적인 부분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해결하고, 항상 성경에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을 보듬고 위로해 주시고 단지 영과 혼만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삶과 정서를 회복시킨 예수님의 그 사랑이 제주도에도 지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전국 복음화율의 절반밖에 안되는 제주도가
역사적 아픔과 목회의 어려움을 딛고
복음의 섬으로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CGN 투데이 신효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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