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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 잇는 섬김 '엘부림 양복점'

880등록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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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있죠.

아버지의 성품이나 행동을 아들이
그대로 전해 받는 모습을 가리키는데요.

맞춤양복 기술로 가난한 목회자에게
양복을 선물하고 이웃을 섬기고 있는
‘엘부림’의 부자를 만나봤습니다.

이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대문구 답십리에 위치한
엘부림 양복점.

10평 남짓한 아담한 공간이지만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관계 인사,
배우 등 다양한 사회 저명인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2만 명 고객 중에 85%가
소개로 왔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엘부림 박수양 대표는
정부로부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로 위촉받아
양복 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KBS 주말드라마 월계수양복점신사들에 특별 출연에 자문을 담당했고
SBS 드라마 자이언트, KBS드라마 두근두근 달콤의
출연진 의상을 제작하는 등
방송국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승승장구했던 건 아닙니다.

박 대표는 1968년 서울 미조사 양복점에서
심부름꾼으로 시작해
76년 부림 양복점을 열었지만
80년대 기성복이 등장하면서
맞춤 정장은 사양길로 접어듭니다.

40년 된 양복점이 존폐기로에 놓이자
둘째 아들인 박승필 씨가 가업을 잇겠다고 나섰습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박승필 씨는
영어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기도하고 아버지와 함께 새출발을 했습니다

[박승필 실장 / 엘부림: 옆에서 내가 봤었던 양복 기술은 좋은 기술 같은데
양복점이 많았는데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내가 같이 해서 도움이 된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어서 기도를 하고 하나님께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또 주시지 않았을까. ]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기로 결정한 2007년,
상호를 엘부림으로 변경하고
아버지가 가진 최고의 기술과 아들의 젊은 감각으로
고객의 80%이상을 20-30대로 만들었습니다.

150만원대에 머물던 월매출이
이제는 1억원을 훌쩍 넘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크다는 박 대표는
자신의 상황과 상관없이
40여 년간 맞춤양복 기술로 꾸준히 목회자와 선교사를
섬겨오고 있습니다.

[박수양 대표 / 엘부림: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강단에 서시는 것을 보고
마음에 '이것은 내가 할 일이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누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들 박승필 씨도
10명의 가난한 목회자에게 맞춤양복을 선물했습니다.

박씨 부자는 엘부림을 브랜드화 해,
명품의 대중화를 꿈꾸며
고객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CGN투데이 이주희입니다.
fgjhlee@cg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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