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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위그노에게서 배우다①

1990등록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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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00여년 이라는
오랜 핍박과 억압의 역사 속에서
위그노들이 지켜 냈던
신앙과 믿음의 견딤은 놀랍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삶과 정신은
타협과 자유,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도전을 안겨줄까요.

CGN투데이 기획 보도
‘프랑스 위그노 순교의 현장을 가다’
두 번째 순서로 알아봅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프랑스 가톨릭의 위그노 탄압은
세 차례에 걸친
위그노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1572년 성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로
많은 위그노들이 사망하면서
격렬한 싸움과 갈등으로 확대됩니다.

앙리 4세의 낭트칙령으로
잠시 종교의 자유를 얻었으나

루이 14세가 즉위하면서
낭트칙령 폐지와 개신교 불법화,
개종하지 않으면 처벌하고 재산을 몰수하는 내용의
‘퐁텐블로 칙령’을 내리면서
위그노들은 다시 억압의 시대로 들어갑니다.

[인터뷰]필립 / 세벤느 광야박물관 큐레이터
프랑스에서 개신교도는 소수지만 500년의 긴 역사가 쌓인 교파지요. 많은 기복이 있었지요, 이 광야에서 종교전쟁도 겪고 1세기 동안이나 예배가 금지됐었죠.

물론 이런 박해 속에서
외국으로 망명하거나,
개종한 위그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광야로, 동굴로 피신해서라도
비밀신자로
신앙을 지킨 이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제라르 목사 / 온누리교회 불어예배 담당
박해받던 시기엔 모임 장소도 없었죠. 교회 건물, 예배당도 다 파괴당했고 목사들도 죽임을 당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몰래 한밤 중에 동굴이나 ‘광야’라고 불리던 장소에 모일 수 밖에 없었어요. 바로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어요. 이웃사람이 엿보고 고발하면 군인들이 찾아왔고 모두 죽임을 당했죠. 여자들은 대부분 감옥으로 끌려가고 남자들은 중노동형에 처해지고 설교자는 처형을 당했죠. 아이들은 가족한테서 떼내어졌고요. 사람들은 그런 부당함을 알면서도 그곳에 간 건 오직 하나님 말씀을 듣기 위해서였고,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것이었죠.

언제든 이동이 가능토록 한
설교 단상은
그들의 도피생활을 잘 보여줍니다.

이런 박해 속에서도
그들은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인터뷰]제라르 목사 / 온누리교회 불어예배 담당
매번 생명을 걸고 그곳에 갔는데, 개신교도를 고발하는 사람은 대신 상금을 받았어요. 그런 고난의 시기가 100여년 지속됐죠. 정말 놀라운 것은 주님이 그의 백성들을 핍박의 한복판에서도 지켜주신거에요. 마치 풀무불에 던져진 다니엘과 그 친구들을 지켜주신 것처럼, 이들과도 함께 하셔서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신 것이죠.

핍박 속에서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붙잡은 것은
성경 말씀입니다.

실제로 위그노 여성들이 갖고 다녔다는
손바닥 반 정도의 크기도 안 되는
시편 성경들입니다.

억압과 핍박 속에서도
말씀을 지키고 읽기 위해
위그노 여성들의 머리 장식 속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위그노들에게 있어
어떻게 해서든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것이었습니다.

[인터뷰]제라르 목사 / 온누리교회 불어예배 담당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모이는거지요. 그리고 그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함이죠. 어떤 면에선 이 세상을 산다는 것이 광야에 사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세상이 예전처럼 우리를 잔인하게 박해하는 건 아니지만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걸 무시하는 건 사실이죠.


늦은 밤,
한 가정이 작은 불을 밝히고
말씀을 함께 읽습니다.

[자막: 말씀 사모해 가정에서 몰래 읽어]

두 여성은 혹시나 누가 볼까
창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위그노에 대한
억압과 탄압이 얼마나 심한지,

그 가운데서도
얼마나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말씀을 대하는
지금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인터뷰]조병수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에 대한 가치성과 중요성, 거기서부터 힘과 에너지를 공급받겠다고 했다면 오늘날 같은 심각할 정도로 기독교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겠다. 위그노는 이런 성경에 강한 집착력을 갖고 모든 것을 성경에서부터 찾아내고 성경을 풀어나가려고 했기 때문에 다시 위그노들처럼 성경 중심의 체계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오늘날 한국교회 뿐 아니라 현대 기독교가 다시 한 번 활력을 찾을 수 있는…

CGN투데이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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