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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투데이 대담 <4차 산업혁명과 복음 2>

535등록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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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전문>

주영희 아나운서 :
지난 시간엔 IT를 이용한 선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가졌는데요. 오늘은 지난주에 있었던 IT 선교 컨퍼런스, ITMC 2019 대회를 소개해 주시기 위해 FMnC 선교회의 총무로 계시는 이윤석 목사님 나오셨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이윤석 목사 :
네 안녕하세요. 이윤석입니다.

주영희 아나운서 :
우선 이번 콘퍼런스를 주최한 FMnC 선교회. 어떤 단체인지 먼저 알아볼까요.

이윤석 목사 :
FMnC 선교회는 약 20년 전에 IT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IT를 이용한 타문화권 전문인선교 사역을 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저도 창립멤버 중 한 명이구요, 저희 선교회가 초창기에는 해외 선교지에 컴퓨터 교육 센터를 만들고 그 센터를 베이스로 해서 전문인 선교사역을 하도록 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IT 교육 센터 운영, 대학의 IT 교수 요원, IT 비즈니스를 이용한 선교, 이 세 가지가 저희 FMnC 선교회의 주된 선교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7~8년 전부터 인터넷으로 온 세상이 연결되는 것이 급속하게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IT를 이용하여 선교 대상 지역에 직접 가서 하는 사역 외에, 국내에 있으면서 IT를 이용하여 타문화권 선교 사역을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그와 함께 복음화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국내 다음 세대 선교에 IT를 활용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선교 대상지의 전후방 구분이 없는 ‘IT 선교’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주영희 아나운서 :
이번 IT 선교 컨퍼런스의 주제가 ‘4차 산업혁명과 복음’이었죠.

이윤석 목사 :
지금 우리에게 펼쳐지고 있는 시대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4차 산업혁명’입니다. 선교는 언제나 그 시대의 문화상을 반영하면서 진행되어 왔습니다. 사도 바울의 타문화권 선교로부터 지금까지 선교는 ‘복음’이라는 핵심은 변질되지 않도록 보존하면서도 이 복음의 핵심을 담는 포장에 해당하는 것이나 복음의 핵심을 비그리스도인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참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란 이 시대적 특징은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등과는 그 양상이 상당히 달라서 별도로 구분되는 다른 패러다임을 갖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기술의 진보가 다양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란 키워드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나 선교단체는 이런 사회적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합니다. 저희는 이 ITMC 대회를 통해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감지하고 교회와 선교를 위해 우리의 지혜를 모으고 함께 대처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주영희 아나운서 :
그리스도인들이 시대적 변화를 더 잘 감지하고 대응하면 좋겠는데요. ‘초연결’ 사회라고도 불리는 이 시점에서 선교는 어떤 부분을 유념하면 좋을까요?

이윤석 목사 :
‘Hyper-Connected’는 우리말로 ‘초연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여 년 전과 한 번 비교해 보십시오. 그 때도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었지만 현재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습은 그 때와 비교하면 천지차이입니다. 말 그대로 초연결 사회입니다. 웬만큼 개발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아주 촘촘하게 연결된 인터넷과 정보통신 망에 얽힌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과거에 타문화권 선교 대상 지역으로 간주했던 세계 여러 나라들도 인터넷으로, SNS로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연결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라고 부르는 청년들,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 기술적인 면에서 차원이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청난 문화적 간격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것은 기성세대가 다음세대와 초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단체 + 다음 세대 + 교회’라는 키워드를 사용했습니다.

주영희 아나운서 :
목사님께서는 『4차 산업혁명과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책을 내기도 하셨죠. 달라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복음을 제시하는 것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윤석 목사 :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경이로운 수준으로 발전된 과학기술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과거에는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이 과학기술의 힘에 의해 해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님보다는 과학기술의 힘에 의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기독교는 앞으로는 불신자들에게 신뢰할만하고 유익이 있는 고등종교로조차도 인정받지 못하고, 비과학적이라는 비난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공적 영역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은 기독교를 미신과 같은 수준으로 격하시키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거나 핍박을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대로 그리스도인들은 더더욱 공적 영역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합니다. 발전된 기술들이 복음에 대한 왜곡된 해석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세상을 해석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주영희 아나운서 :
이번 IT 선교 컨퍼런스에도 아주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또각 개인들이 IT 선교에 참여하는 방법들, 좀 더 자세히 짚어볼까요?

이윤석 목사 :
IT 선교의 첫 번째 방법은 페이스북, 블로그, 홈페이지 등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진정성 있게 드러내면서 그와 함께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온라인세계 안에는 온갖 반기독교적인 컨텐츠와 이단 사이비 집단이 조직적으로 퍼뜨리는 왜곡된 기독교 정보가 아주 많습니다. 초연결된 가상세계를 깨끗하게 만들어 가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모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3장 3절에서 사도 바울은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하는데, 사도 바울이 아마 지금 시대에 활동했다면 ‘너희는 그리스도의 유투브 영상’이라든지, ‘너희는 그리스도의 홈페이지’라든지, ‘너희는 그리스도의 블로그’라든지, ‘너희는 그리스도의 페이스북’이라든지 하는 용어를 사용했을 겁니다.
IT 선교의 두 번째 방법은, 요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가 아주 유행인데, 그리스도인들 개인적으로나 또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함께 좋은 영상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참 악한 것 같으면서도 일반은총의 영향 때문에 선한 삶의 모습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선한 삶의 모습을 담은 영상, 그리고 복음을 담은 선교적 영상을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IT 선교의 세 번째 방법은 선교 대상 지역에 IT 교육센터, 컴퓨터 교육센터를 세워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 사역은 선교 대상 지역에 병원, 학교 등을 세우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총체적 선교의 일환입니다. 선교 현지에 IT 교육센터를 세우는 일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컴퓨터를 갖추는 것 뿐 아니라 교육 과정을 실제로 운영할 강사들이 필요합니다.

주영희 아나운서 :
네 IT 선교에 대해 한층 더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윤석 목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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