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화면이 360도 회전하며 설교하는 목회자의 모습부터 예배드리는 성도들의 모습까지 현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코로나 이후, 이처럼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 예배 시도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한주교회의 김태훈 담임목사는 비대면 환경 속 목회자의 미디어 활용을 선교사의 현지 언어 사용에 비유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 담임목사 / 한주교회 비대면 상황에서 (미디어 활용의) 언어들을 배울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 언어가 예전처럼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산이 어디냐? 문지방이거든요. 그것을 넘기가 어렵듯이 몇 번 클릭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최근 김 목사는 ‘교회친구다모여‘에서 개최한 ‘2020 언택트 교회사역 세미나’에 참여해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도 소모임 등 목회 활동에 필요한 콘텐츠를 쉽게 만드는 법을 강의했습니다.
김 목사는 성도들에게 콘텐츠를 잘 만들어 보여주는 것보다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 담임목사 / 한주교회 많은 교회가 “줌으로 한다“ 혹은 ”이런 방식으로 한다“ 그리고 ”보세요“ 하면 참여하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 거예요... (한주교회는) 예배드릴 때, 소그룹 모임, 그리고 가정예배의 매뉴얼을 (먼저) 만들고, 거기에 (콘텐츠 등) ‘떡’과 ‘잔’을 교회에서 제공해줘요.
이때 ‘떡과 잔’이란 매뉴얼을 바탕으로 성도들이 다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5분 메시지, 찬양 영상 등의 콘텐츠를 말합니다.
성도들의 ‘참여 여부’는 성도들이 교회에 남고, 떠나고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태훈 담임목사 / 한주교회 내가 참여하지 않은 곳은 떠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여태껏 참여하지 못했다...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과 방법들, 그리고 우리 내부의 어떤 과정에 대한 공유 같은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김 목사는 예배 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성도들과 소통하는 등 성도들의 참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녹취] 김태훈 담임목사 / 한주교회 성도님들이 (질문에 대해) 그 자리에서 답을 올려요, 카톡으로... 그러면 제가 그 글을 읽어주면서 이렇게 진행을 하거든요? 놀라운 점이 거제와 부산에서도 온라인으로 참여한 분들이 글을 올려요.
김 목사는 예배 시간, 성도들의 이름을 한 번 부르는 것으로도 성도들이 예배에 함께함을 느끼며 공동체에 남을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목사는 옥에 갇힌 사도 바울의 예를 들며, 서로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지만, 비대면 시기 속에서 부흥의 기회를 만들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 담임목사 / 한주교회 (사도 바울이) 눈도 비록 나빴지만, (편지) 대필이라도 시켜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것을 회람시켰거든요. 성도들이 소아시아 지역에서 안타까운 마음에 돌려보고, 베껴보고, 바꿔보면서 오히려 그것이 초대교회 부흥의 역사를 이루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