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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젠 생명이다③‘코로나 자살 예방’ 골든타임

359등록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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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은 올해와 내년 초반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자살률 증가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CGN투데이 기획보도 ‘이젠 생명이다’ 세 번째 순서로
전해드립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자살률이 크게 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서는
큰 증가폭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안심해도 되는 것일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고요함은 폭풍 전야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인터뷰]장진원 사무총장/라이프호프
보통 국가적으로 통계청 자료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걸립니다. 데이터가 모이려면... 지금 코로나 때 ‘자살이 늘었다, 줄었다’의 문제는 사실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고요. 추측하건데, 과거에 보면 IMF나 2002년, 2008년 세계대공황이나 이럴 때보면 실제로 그 이후에 2~3년 뒤가 급증을 합니다. 통계적으로 봐도 지금 코로나 때 예방을 잘 해야 자살을 줄일 수 있는 것이지...

[인터뷰]최현식 소장/미래교회연구소
사실 지금과 같은 위기는 이 근래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지난 20년~25년 사이에 네 번 정도의 위기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보다 더 많은 분들이 자살을 통해서 생을 마감하신 분들이 언제나 있었어요. 위기 때마다...

이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예방 전문상담 전화 건수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올해 전화상담 건수는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한 모습인데,
8월에는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상담이 어려워진 것 또한
자살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 요인입니다.

[인터뷰]장진원 사무총장/라이프호프
대면상담이 어렵고요, 통화중이 많아요...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상담전화가 확실히 늘었기 때문에, 또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섣부르게 상담했다가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이러한 상황 속
생명을 살리기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최근 변화된 자살의 원인을 보면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인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살의 가장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는 점에 주목해 볼 수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질문,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교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강력한 외침입니다.

이미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참고하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회 지침서와 자료들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지침에 보면
금기시 돼 왔던 자살자의 장례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자살을 영원히 저주받을 범죄로 단정해서는 안 되는 이유 등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역시
자살에 관한 설교 지침을 내놓는 등
개 교회들이 자살 예방을 위한
목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문제는 담임 목회자와 교회의
관심과 교육입니다.

[인터뷰]장진원 사무총장1/라이프호프
예방주사는 건강할 때 맞는 것이지, 병이 난 다음에는 소용이 없잖아요. 종교나 건강한 공동체, 가족들이 건강한 상태에서 건강한 예방주사를 맞게 해 주는 것. 이런 것들이 생명에 대한 교육, 생명 존중에 대한 신앙이 될 수도 있고, 서로에 대한 관심, 사회적인 캠페인... 이러한 것들이 될 수 있겠지요.

의학적, 신학적, 상담학적인
전문성이 분명히 요구되는 영역인만큼
목회자 스스로가
자살과 생명에 대해 교육을 받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장진원 사무총장3/라이프호프
자살이 일어나면, 목사님들 설교에 자살이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그게 신앙적으로 건강하신 분들에게는 은혜가 되는데, 실제로 피해자나 그런 분들에게는 정제되지 않게 표현되는 용어들이 많아요. 자살을 쉽게 이겨내서 극복한 성공의 스토리라든지, 사회적으로 자살이 일어나면 하나님의 역사와 연결한다든지...

생명 지킴 활동을 양성화시켜
교인들 중 생명 지킴이 사역자를 키워내고,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인터뷰]안효종 목사/대현교회
자살이라고 하는 것을 쉬쉬하면서 숨기고 있는 경향이 강한 것 같아요. 이것에 대하여 우리가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고 같이 공유하면서 사회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문화들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도록...

우리 삶 속에 늘 위기가 찾아올 수 있고,
이 위기의 굴곡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소망의 메시지 선포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최현식 소장1/미래교회연구소
결국에는 내일에 대한 희망과 소망이 사라졌을 때에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코로나로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들이 이런 사건들이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하늘에 대한 소망을 잊지 마시고...

실제로 최근
일부 교회들을 중심으로 ‘생명존중 주일’을 선포하는 등
활발한 생명존중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온누리교회에서는
살려주심에 대한 감사함을 담담히 전하는
자살예방 전문가의 간증이 울려 퍼졌습니다.

[녹취]정규환 강사/자살예방전문가
하나님을 확신하고 이 분이 살아계심을 100% 알게 됐을 때, 주님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주님 살려주셔서 그저 감사합니다. 이제 제가 당신을 위해 살겠습니다.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엘리야와 사르밧 과부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지키는 것의 귀한 가치를 선포했습니다.

[녹취]이재훈 담임목사/온누리교회
극한 가난으로 아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한 이 여인을 엘리야를 통해서 하나님은 “너희의 생명은 나의 것이며 나는 너희의 생명을 존중히 여긴다”는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죽음을 붙잡지 말고, 하나님을 붙잡으라는 것입니다. 상황을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거짓에 속는 것입니다.

CGN투데이 김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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