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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 MK라는 정체성...‘통일한국’의 선교적 자원

397등록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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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선교사 자녀를 뜻하는 MK.

이들은 어릴 적부터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해외 선교지에서 지내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 속에서
자라게 되는데요.

MK가 직면하는
정체성의 고민 속에서
MK의 통일교육, 더 나아가
통일 사역에 대한 길을 찾아봅니다.

조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팅▶

[녹취] MK의 고백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선교지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자신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정체성 혼란까지 겪게 되는 MK.

2020년 기준, 장기 선교사
자녀의 수는 약 만 육천 명에 이르는데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이들 MK에게 심어줘야 하지만,
실제로 해외 선교지에선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융 대표 / MK NEST(목사)
(MK의) 한 35% 정도가 영어로 수업하는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고요. 또 한 35% 정도가 현지어를 사용하는 현지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한국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죠. 역사의식이 없으면 사실은 한국인의 정체성 내지는 한국 안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거든요.

MK들이 실제로 해외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 한국사 등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로는,

부모로부터 받는 직접적인 교육,
한국국적의 해외 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한글학교’ 등이 있습니다.

주요한, 손리브가 선교사 부부는
자녀들에게 직접 한글과 한국사 등을
가르쳐 오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녀들에게 지식을
전수할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사랑도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리브가 선교사 / GMP 파송, Y국
(자녀가 선교지에서) 알게 모르게 위축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이 어떤 나라고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국산 자동차와 휴대폰 등) “우리나라가 굉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고, 경제력도 엄청 부유해서 이 선교지를 도와주고 있는 그런 나라야. 그래서 너희가 기죽지 말고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자녀에게 말합니다.)

한국에 대한 역사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남과 북, 한반도 분단의
역사로 이어지는데요.

이러한 교육 가운데
선교사 부모가 갖고 있는, 다가올
통일한국의 복음화에 대한 비전이
자녀에게도 전해지게 됩니다.

[인터뷰] 주요한 선교사 / GMP 파송, Y국
(선교지에서) 난민들을 섬기면서 늘 드는 생각은 이제 어느 때 통일이 되면 수십, 수백만 명의 다음세대들과 난민들이 발생하게 될 텐데, 내가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 땅에 와서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가 통일되었을 때를 대비해서 하나님께서 이것을 연습시키고 훈련해 가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한 선교사의 가정처럼,
통일한국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음세대인 자녀들에게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 문화와 역사조차
제대로 접하기 어려운 MK들에게
통일교육은 낯선 기회일 뿐입니다.

MK를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에 대한 논의는 현재,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MK로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사역을 약 4년 동안 감당해 온
한 청년을 줌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선교지에서 직접 접한
탈북민의 현실이 통일사역에
대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고 언급했습니다.

[손은총 님은 음성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배은총 / 전직 탈북민 학교 교사
(제가 당시) 어린 나이였는데도, 그 기억이 생생히 날 정도로 충격이었거든요. 왜냐하면, 북한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 그렇게 막 쫓겨 다니면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 많이 안쓰럽더라고요. 저와 같은 언어를 쓰는데...출신이 북한이라는 것 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저한테는 마음이 (아팠어요.)

그는 MK라는 정체성이
통일사역을 하는데 크게
쓰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배은총 / 전직 탈북민 학교 교사
사실 모든 MK들이 다 공감을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북한 학생들 같은 경우도 자신이 태어난 문화와 자라고 있는 문화가 다르잖아요. 그 다른 문화에서 오는 괴리감과 ‘Identity Crisis(정체성 혼란)’ 같은 것이 있는데...탈북민들의 아픔과 고뇌 그런 것들을 누구보다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한인 디아스포라’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바탕으로,
MK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세계에 알릴 수도 있는데요.

이같은 관점의 통일교육은
MK들이 한국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창완 교사 / 좋은교사운동 통일교육위원장
한민족 디아스포라라는 큰 관점에서 진짜 통일이 되었을 때, 각 나라에서 통일에 대한 유익성, 남과 북이 하나가 되었을 때 전혀 세계의 평화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그런 관점에서의 통일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향후 통일사역에 앞서,
MK를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은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까.

먼저, 내용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통일의 당위성 등 거대 담론 보단
MK들이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의혁 교수 /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통일사역에 대한 강요가 아닌) MK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 위해 사는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도록 도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사실 통일에 대한 열망은 그냥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제 생각에는 분단 현실을 더 가슴 아프게 느끼면 느낄수록, 더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더 커진다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그리스도인 된 자로서
‘평화’의 가치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역사적, 경제적 차원의 접근을 넘어,
선교학적인 관점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최융 대표 / MK NEST(목사)
(북한에) 복음에 빚진 자로서 복음을 들고, 우리의 동포라고 해서 가야 하는 그런 측면에서 사실은 접근하고 있고요...우리가 통일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단지 역사 인식만이 아니라 그런 하나님의 선교라는 개념에서 이렇게 복음을 전해 받고, 전하는 그런 관점에서 (MK에게 통일교육이 필요합니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선,
‘이음’ 등 성경적인 관점의
통일교육 교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온라인 통일교육 자료를
다양하게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단, 이때 분별력이 필요하며,
‘정권’,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평화 통일‘ 관점에서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일한국을 앞두고,
미래 MK의 역할과
이들을 향한 통일교육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관심과 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CGN투데이 조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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