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통일을 준비해야 할까요.
CGN투데이 호국보훈의 달 기획보도 ‘삶으로 비전으로-이미 사는 통일한국’ 마지막 시간으로 영락교회 김운성 위임목사를 만나 그리스도인의 나라사랑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정석민 기자입니다.
◀대담▶
정석민 기자: 목사님 안녕하세요. 김운성 목사: 네 반갑습니다.
김운성 목사 - 영락교회 위임목사 - 학교법인 영락학원, 대광학원 이사장 - (사)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이사 - (재)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 이사
Q. 성경에서 말하는 나라사랑의 모습들이 어떠한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하나님께서 ‘나라 사랑’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식으로, 우리나라의 힘을 키워서 다른 나라 위에 군림하는 이런 개념은 아니고, 국가가 감당해야 될 사명이 있는 것이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국가가 자기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에서 나라를 사랑해야 되는 건데, 구약성경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이라는 여러 나라들 중에 한 나라를 샘플로 해서, 그 나라가 어떻게 이어져 내려가는가 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쓰시는 왕이라든지, 또 선지자들이 등장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나라에 봉사하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우리가 거기서 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성경 속에 나오는, 성경의 인물들의 ‘민족사랑’, ‘나라사랑’이라는 것은 굉장한 거죠. 심지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나라사랑을 바로 연결 시켜서, 믿음이 곧 애국의 열매를 맺어야 되는 그런 차원으로 이어져 나간 거죠. 그러니까 성경 속에 나라사랑 정신은 여기저기 굉장히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결국은 ‘하나님의 나라’로 나아가게 되면, 지상에 존재하는 나라 사랑을 넘어서가지고, 전 인류가 하나님의 나라로 나가게 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나라의 역사도 굴곡이 많았는데요, 그 가운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회활동과 선교사역에 힘쓴 신앙의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 성도들이 나라사랑을 고민하고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어떠한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우리나라는 일본이 우리를 침략 했는데, 식민지를 만들었는데, 일본은 기독교 국가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일본이라는 나라에 의해서 고통 받고 있을 때 우리를 도와준 사람들은 선교사들이었어요. 선교사님들이 복음을 전했죠. 그러니까 일제에 의해서 억압을 받는 상황에서 선교사들이 우리를 도와준다고 이렇게 생각하니까 아시아나 아프리카에서는 유럽의 기독교 국가들이 우리를 핍박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돕는다고 생각하는 전혀 다른 구조가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민족이 교회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복음을 빨리 받아들이게 된 이면에는 ‘아 교회는 우리 민족을 도와주고 우리들을 돕는다’는 것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오늘날에 와서 교회 안에 성도들이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여전하다고 생각해요. 영락교회 같은 경우도 모든 예배 대표기도 하는 분들이 다 나라를 위한 기도를 안 하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다 나라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는데 그 어떻게 사회 속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되는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더 생각을 해 봐야 되고, 옛날처럼 뭐 투쟁이라든지 또 일제 억압을 받을 때의 나라 사랑 이라든지 그런 것과 지금은 또 다른 거니까... 어쨌든 ‘우리 한국교회는 애국하는 교회다’하는 것은 너무나 분명한 명제죠.
Q. 기독교인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면서 살아가는데요,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우리가 이제 대한민국을 사랑할 때는 대한민국이 선량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돼서, 국민들의 인권과 삶을 이렇게 잘 보장해주는, 그리고 정직하고 평등한 그런 사회가 되도록 만들어가는 차원에서의 애국을 해야 되는 거고, 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고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다 같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그 속에 기독교적 어떤 이념이, 기독교적 가치가 들어 있는 거죠. 우리가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얘기하고 있는 성소수자에 대한, 동성애문제에 반대하는 이유는 우리 대한민국이 망가지면 안 된다고 하는 일념이 그 안에 있어요.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이에요. 이 나라가 건강한 나라로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것도 이야기 하는 거고. 우리 사회가 정의로워져야 한다는 것도 결국 그런 차원이죠.
Q. 특히 우리 민족의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는 ‘통일’에 대해서 어떻게 기도하고 준비해야 할지, 그리고 다음 세대에겐 기성세대보다 통일에 대한 중요성이 많이 옅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교육하고 복음적인 방법으로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어른들은 이제 그곳이 고향이거나 어떤 동질의식이 좀 남아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북한을 본 적도 없고 아무 관계가 없으니까 그들의 나라고 우리나라하고 서로 다른 나라처럼 생각하는 거죠.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통일을 해서, 이 동방의 등불 같은 나라가 돼서 선교적인 횃불을 들어야 된다고 하는 것만은 우리가 확실히 붙들고, 또 더군다나 저쪽이 가난하고 못 사니까 굶어 죽지 않도록 우리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는 게 너무나도 중요하고... 젊은 세대가 이제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방법은 꾸준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꾸준한 교육. 교회는 성경에 근거한 건강한 가치를 설교를 통해서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이렇게 사회를 향해서 메시지를 전해 주는 게 우리 교회의 사명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교회가 뭐 길바닥에 나가서 무슨 정치적 주체로서 무슨 세력화 해가지고 현실정치를 뒤집거나 그렇게 할 순 없겠지만,교회만은 어떤 진리의 기준, 애국의 기준을 두고 있어야 되는 거죠. 그건 분명하게 너무나도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