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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월드컵, 100% 즐기기

1043등록 200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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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물든 월드컵이다, 붉은 악마 이름을 쓰지 말자, 
한국인들의 응원은 종교행위와도 같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수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한국 축구 대표팀이 토고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자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져만 가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를 재연한 듯 전국에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태극전사들을 응원했습니다.


[인터뷰 모음] 
1) 아니요, 죄송합니다. 저는 응원 안해요
2) 기가 막히게 골을 넣는 기술들이 참 끝내주더라고요.
3) 집에서 열심히 식구들하고 모여서 응원할 거예요. 
4) 열심히 해야죠. 대~한민국! 



온 국민의 축제로 자리 잡은 월드컵을 맘껏 즐기고 싶지만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망설여지고, 복잡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질문1) 붉은 악마, 입 밖에 내기 무서워요.

[인터뷰] 성석환 목사/ 문화선교원구원장 

붉은 호랑이가 됐듯, 뭐가 됐든 그것이 상징하는 바는
다 똑같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제가 생각할 때는

그것에 대해서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그 단어가 
상징하는 바가 뭐다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물론 원하는 것은 명칭을 만약 좋은 방법이 있어서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면 좋겠습니다. 

그것때문에 기독교인이 사회현상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긴장을 유발하는 집단으로 

비치는 것은 선교적으로도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질문2) 교회에서 응원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장소, 거룩한 장소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는 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유익하겠다는 생각이고, 그것이 축구 경기였고 

또 그것이 빨간색을 입은 붉은 악마 옷을 단체로 
입을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것은 

사실 부차적인 문제예요.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교회는 그렇게 하시면 되고요, 그것이 아직 

교회 구성원들 간에 동의할 수 없거나 소화할 수 없는 
교회에서는 그것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문3) 주일 예배와 축구 경기가 겹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은 저도 이번 축구 경기중에 주일날 10시나 
11시에 걸리지 않아서 참 감사했는데, 

그것은 제가 볼 때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믿는 신앙의 정체성과 

일반 대중으로서의 정체성이 부딪쳤을 때 우리가 갖는 
기본적인 정체성은 신앙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만, 마찬가지로 
대중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보다 

덜 중요하다거나 열등하다는 의미가 아니고 
우선성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질문4) 단순한 스포츠인데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야 하나요? 


현대 대중문화 뒤, 이면에 묻어있는 은폐된 
이데올로기를 철저히 비판적으로 보면서 열광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아니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보고, 똑같은 
방식으로 즐기다 보면 은폐된 이데올로기에 우리가 

노출돼서 경기를 보는 것이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의 
조작된 오락에 우리가 취해 있을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5) 왜 기독교는 월드컵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없나요?


현대 기독교가 현대인들에게 통제와 규제로만 
작동되고 참 복음의 기초에서 해방과 자유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구속하게 하는, 형식화되고 제도화 
됐기 때문에 그런 기존 종교에선 전혀 생동감을 

느낄 수 없는 상황에서 축구라고 하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죠. 그런 점에서 우리가 축구의 매커니즘을 

잘 분석해서 한국교회가 어떻게 생생히 살아있는 
라이브 같은 생동적인 힘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좀 더 이 시대에 필요한 
고민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선 
세상을 바로 알고 바로 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축구 때문에 거리로 100만의 사람이 뛰어나와 기뻐한 것과 같이
복음의 기쁜 소식으로 대한민국이 기뻐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cgntoday 민정환 입니다.

[취재] 민정환 기자 
holy80min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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