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눈물을 닦아보지만, 그래도 눈물샘은 마르지 않습니다.
천5백여 성도들 모두가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고 배형규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지난 8일 경기도 샘물교회에서 진행됐습니다.
남은 인질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지 장례를 미뤄왔던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배 목사가 유명을 달리한 지
45일만에 치러진 장례식 이였습니다.
'영원한 헤어짐의 뜻'이 아닌 천국으로의 입성을 뜻하는
‘천국환송예배'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사랑했던 21명의 생환 피랍자들은
환송예배 내내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한 형 배신규씨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동생의 죽음이 헛된 것이 아니기에 감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배신규 / 고 배형규 목사의 형
배목사의 죽음이 헛된것이 아니고 생명을
살리는 죽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분들이 다 돌아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식도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치룰수 있어서 좋습니다.
분당샘물교회 담임 박은조 목사는
배 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며
배 목사를 평화의 순교자라로 불렀습니다.
이날 배 목사의 천국환송예배의 마지막 순서에는
배 목사가 지도했던 샘물교회 청년들이 나와
생전 배목사의 애창 복음성가인 순례자의 노래를 부르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고인의 숭고한 삶과 뜻을 기렸습니다.
눈물의 기도가 깃든 교회를 떠나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천5백여명의 성도들은 배 목사의 시신이 운구가 되는 동안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부르며
순교자 배형규 목사를 배웅했습니다.
배 목사의 시신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대병원에 의학 연구용으로 기증됐습니다.
CGNTODAY 신용상입니다. mylove9200@hanam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