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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여대생들이 만드는 '작은 결혼식'

582등록 20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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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결혼식'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흔히들 호화롭고 많은 돈이 드는 결혼식을
생각하실겁니다.

인천의 한 여자대학교가
이런 천편일률적인 결혼식 문화를 탈피해,
저렴하지만 행복한 결혼식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손동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인천의 한 여자대학교에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작은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교내 기념교회는
웨딩홀로 변신했고,
드레스와 메이크업, 예식 촬영 등
결혼식의 크고 작은 부분들을
학교가 제공했습니다.

하객들을 위한 식사비용을 제외하면
신혼부부가 부담해야할 금액은
웨딩드레스 대여료 30만원 남짓.

다문화 가정에게는 이 마저도
공짜입니다.

[인터뷰] 문종돈 / 신랑
"결혼식 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생각해서
엄두도 못냈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제공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이 모든게 학교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피부미용과와 헤어과, 패션디자인과에서
드레스 선정과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했고,
웨딩플래너과에서 식장과
대기실 디자인을,
영상방송정보과에서
결혼식 촬영을 맡았습니다.

[인터뷰] 김헌환 목사 / 경인여대 교목실장
"결혼식이 학생들의 임상 훈련 장으로 활용되면서
신혼부부에게는 저렴한 결혼식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는 귀한 경험을.."

결혼식을 앞두고
교목 실장이
상담을 통해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기독교적인 지침을 알려주는가 하면,
결혼식 당일 안내까지
모든 것이 교수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됐습니다.

학생과 교수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학교는 참가자들에게
봉사점수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작은 결혼식'을 직접 진행하면서
단순한 봉사 점수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학생
"결혼식이 다 호화롭고 비싸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렇게 소박하게 해도 행복하고 아름답다는걸 알게됐다"

한편 올해 두 차례 열린
작은 결혼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작은 결혼식에 동참하기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신청이 줄을 이어
내년 6월까지 스케쥴이 꽉찬 상황입니다.

학교는 앞으로도 이같은
작은 결혼식을 확대 실시해
새로운 결혼문화 정착에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CGN 투데이 손동준입니다.
cgnnews@cg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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