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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성매매여성들의 치료자 '약국 이모'

750등록 201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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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 미아리 집창촌에는
여전히 성매매 여성, 독거노인 등
힘든 삶을 이어가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그곳에서 17년째 약국을 운영하며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약사가 있습니다.
이미선 약사를 박꽃초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서울의 대표적 성매매 밀집지역인
‘미아리 텍사스촌’에는
20년 가까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온
약국이 있습니다.

열 평 남짓의 작은 약국은
이곳 성매매 여성들과 지역민들에게
약국이자 사랑방입니다.
아픈 곳이 없어도 담소를 나누기 위해 오는 이들로
약국 문은 쉴새 없이 열리고 닫힙니다.

[녹취] 이미선 약사 / 건강한약국
“아이고! 이건 또 왜 이런 것 안주셔도 되는데, 내가 갖다 줘야 되는데”

이미선 약사는
1996년 가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유년기를 보냈던 미아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더욱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변 이웃들을 보며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이미선 약사 / 건강한교회
“부지불식간에 아이들과, 이곳에서 일하는 아이들과 만나면서 그 아이들의 아픔이나 슬픔, 이런 것들이 제게 밀려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제 능력 내에서 하나씩 해결하면서 여기까지 왔던 것 같아요.”

수십만원의 핸드폰 요금이 무서워
집을 뛰쳐나온 아이,
오랜 성매매 생활로
온몸이 돌덩이 처럼 굳은 아이,
이씨는 그간 만나온 성매매 여성들의 삶을
작년 말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섭니다.

이씨는
성매매여성들이 청소년시절
바로 잡아줄 누군가를 만나지 못했던 것에 안타까워하며
청소년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역 교회에서도
중, 고등부 교사를 맡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상득 목사 / 한성교회
“우리 성도 모두가 다 이미선 집사님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고 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죠.”

최근 이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사회복지사자격증 1급을 취득했습니다.
‘청소년 쉼터’를 만들기 위한 그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미선 약사 / 건강한약국
“저는 그 지치고 힘든 아이들이, 정말 십대 아이들. 아직은 여물지 않고 아직은 세상을 잘 모르고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험한지 잘 모르는 그 아이들을 일단 쉬는 공간, 그리고 공부시키는 공간.”

오랜 시간 미아리를 지켜온
약사의 작은 헌신이
외롭게 살아가는 성매매 여성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있습니다.

CGN 투데이 박꽃초롱입니다.
cgnnews@cg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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