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CGN 투데이

바로가기
기획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부모부터

5875등록 2008-11-10
  • 페이스북
  • 트위터
  • BAND

CGN 투데이

#total
  • 키워드
    검색어 입력 폼
  • 방송일
    방송년도 및 방송월 선택 폼

 

얼마전 국정감사에서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자녀 4명 중 한명이 정규 교육권 밖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등학생은 15.4%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고 중학교 취학연령의 아이들 중 39.7%가, 고등학생 연령의 나이 중 69.6%가 아예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고학력이 될수록 취학을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데에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이유가 가장 설득력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철수(가명)
우리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도 버림받는 국제미아 신세,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인터뷰] 임선미(가명)
저는 이 피부색 때문에 그렇게 친구들하고 많이 싸웠었어요.

 

[인터뷰] 임광수
예전에 초등학교 때 튀기라고 막 놀림 당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국제결혼가정 자녀들과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의 취학 포기 이유에 조금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국제결혼가정 자녀들이 진학을 포기하는데에는 말을 배우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유아기에 한국말이 서투른 어머니의 교육하에 성장해 왔기에 언어 발달이 늦어지고 이것은 학습 부진을 초래하게 돼 학교 생활 부적응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지만 독해와 어휘력, 쓰기, 작문 능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영신 / 포천다문화가정지원센터 다문화팀장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에서 정규학교에 다니지 않는 데는
'돈을 벌기 위해서(35%)', '한국말을 못해서(20%)', '불법체류 아동이기 때문(15%)'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문제는,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자녀라 할지라도 초등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신분 노출이 우려돼 자녀를 정규학교에 보내지 않는 부모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양성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만 100여개가 넘어서면서 외국인 부모가 한국어를 배울수 있는 기회의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디지털대학교는 "다문화가정 e-배움캠페인"을 시작해 이미 전국을 돌며 이민자들과 다문화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철현 교수

또한 이 사이트에는 한국어 뿐 아니라 외국인 아내를 둔 한국 남편이 알아야 할 아내 나라의 문화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수

[인터뷰] 장영기

 

포천의 한 센터에서는 한국 노래를 배우며 한국 정서에 조금더 다가가는 시간도 있습니다.

 

노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언어를 배우며 자녀와의 소통에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함입니다.

 

센터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도 아이 때문에 외출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직접 가가호호 방문하며 한글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녹취] 우즈벡 가정

 

무엇보다도 어머니들이 이렇게 한국어를 배우는데에는 자녀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양육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나비에바 페루자 / 우즈벡 출신, 한국 거주 9년
(아이들 교육에 있어)걱정되는 것 있죠.
엄마들이 학교에 직접 나가서 해줘야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여건이 안되고 가끔 숙제도 같이 해줘야 되잖아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할 수 없는 것도 있을텐데(걱정이 되죠).


다문화국제학교 설립을 위해 몇년 째 추진해오고 있는 신상록 목사는 더욱 양질의 교육 효과를 내기 위해 다문화가정 자녀들만의 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신상록 목사 / 다문화국제학교 설립위원회 위원장

 

다문화가정은 오랜 시간 동질문화와 단일민족이었던 한국에 주어진 과제일 뿐 아니라국제화 시대를 위한 밑거름이 될 충분한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CGN투데이 안수정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