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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워질수록 소액기부증가

1049등록 20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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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가 점점 실물 경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자산 폭락이나 구조조정 위험 등의 불안감이 매일같이 보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어렵다고들 하는 경제상황 속에서도 아직도 어려운 이들을 향해 내미는 따뜻한 손길은 이어지고 있어 마음만은 훈훈합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부득이하게 후원금을 인상하게 되는 곳도 있지만 후원자들은 기꺼이 동참의 뜻을 표합니다.

 

[인터뷰] 이요셉 본부장 / 기아대책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살리기 위한 털모자를 뜨는 기부 상품이 한창 인기입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한달 연속 판매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진모연 / 세이브더칠드런

 

이러한 현상은 연말에 나타나는 일시적,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면  10년전 IMF 외환위기 때와 경제 위기를 맞이하는 기부 방식이 사뭇 다르다는 것입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나타난 기부 움직임은?>

- 금 모으기 운동
1997년 외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해 금모으기 운동으로 온 국민의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아 나 바 다 운동
또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운동, 즉 아나바다 운동과 헌 옷가지라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시민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 회사 살리기 동참
직장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근로자들은 스스로 임금을 줄이거나 반납하면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시 외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한 한가지 목적으로 전체적인 기부는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참여문화와 시민운동이 나타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1997년 IMF 위기 이후 기부문화를 몰고온 혁신 3가지>

첫번째로는 ARS 기부전화방식이 처음으로 방송을 탔다는 것입니다.

 

매번 시청자들이 성금을 내기 위해 온라인 번호를 기록했다가 은행에 입금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 많은 사람들이 소액의 후원금을 부담없이 기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RS 모금 방식을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태안기름유출사건이나 강원도 수해 등 각종 재난재해 때는 ARS가 더욱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나눔문화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도 역시나 외환위기 직후 1998년 설립돼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복지사업에서 국내 최대의 모금 및 배분 기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세번째로는 기부의 개념을 확대시킨 푸드뱅크의 시작입니다.

 

푸드뱅크는 1998년 처음으로 도입된 이래 기부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한 경우입니다.

 

그냥 놔두면 버려지고마는 음식이, 굶주린 이들에게는 살과 피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푸드뱅크는 자원절약, 사회 연대감 확산 그리고 이웃돕기 등 1석3조의 효과를 나타내는 기부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렇듯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해진 사회 여건 하에서 일반 시민들이 주도해가는 이른바 '풀뿌리 기부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문화 기반은 지금의 어려운 난국 속에서도 기부의 행렬이 늘어나고 있는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안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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