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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사각지대, 원주민 선교

1318등록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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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을 '컬럼부스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백인들에게 이날은 축제의 날이지만, 반대로 원주민들에게는 이날이 땅도, 생명도 빼앗긴 비통의 날입니다.

 

이에 1990년대에 이르러 오히려 원주민 지도자들이 '원주민과 비원주민 사이에 화해 선포'를 건의했고 컬럼부스의 날'로 지켜지던 기념일을 '미국 원주민의 날'로 명칭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 북미대륙에 흩어져있는 수많은 원주민들을 향한 미국과 캐나다 교회의 선교적 움직임도 적지 않습니다.

 

1년전 세계원주민선교대회에서는 원주민선교회 대표로 있는 한 백인 목사가 공개적으로 지나간 역사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 원주민 사회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연합감리교회가 지나간 역사에 대한 고백을 하기도 했고 국제화해운동(IRC)은 원주민 학살 현장마다 다니면서 땅을 치며 참회의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국, 캐나다 교회에서 원주민들을 향한 사역 또는 선교 상황>
백인 선교사들이 물론 있긴 있지만 하는 일에 비해서 효과는 좋지 않은 편이죠.
예전부터 백인들이 (원주민 선교를) 많이 하긴 했어요.
원주민 각 부족에 가서 교회를 세우기도 하고, 물론 그것이 정책이었기 때문도 있죠.
하지만 그것에 비해서 교회 성장률이나 교인 성장률이 거의 없는 상태죠.

 

그러나 교계와 교회들의 선교적 접근에도 원주민들의 마음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들에게 '선교적 접근'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

 

이미 원주민들은 백인들로부터 많은 학살을 당해왔습니다.

 

기숙사학교라 하여 비인간적이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체벌을 당했고 '보호구역'이라는 명칭하에 북미대륙의 원 주인이었던 이들을 한 곳에 몰아넣어 멸종정책을 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부영 선교사 / 미국 호피 인디언 보호구역 사역 7년차
여기 원주민들은 미전도 종족이 아니라 안티크리스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한국보다도 훨씬 이전에 복음을 들은 민족인데 백인들에 의해서 총과 칼로 강제로 복음을 듣고 자기들의 땅을 빼앗긴 상처가 있기 때문에 '백인'하면 기독교도 같이 연결되어서 생각하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해서 안티가 거의 대부분이죠.

 

인디언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이 북미교회들의 섬김에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데에는 지난 500년의 상처로 얼룩진 역사 속에 교회가 그 한가운데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원주민 문화를 개종시킨다는 전제하에 교회와 선교사들이 그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CG] 19세기 원주민의 정의는 선교사들에게조차도 원주민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며 계속적으로 진화되어야 할 미개한 존재로 인식됐습니다.

 

이에 아시아의 선교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첫째로 백인이 아니라는 점부터 이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주민이 수만년 전에 아시아에서 건너온 민족이라는 설이 있는 만큼 아시아인들과 생김새가 매우 흡사해 친근감을 주기에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나 교계와 이해관계가 전혀 얽혀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부영 선교사 / 미국 호피 인디언 보호구역 사역 7년차
백인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래도 우리가 같은 아시아인 계열이기 때문에 호감도가 높죠.

(우리를) 더 많이 반기는 편이고, 그래서 지금 한국 선교사님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이 선교사로 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백인에 비해서... 물론 백인들도 열심히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이 비해서 별로 결실이 없어요. 그렇지만 한국 사람들은 백인과 매우 다르게 받아들이더라고요.


캐나다와 미국에만 수천개의 원주민 마을이 있지만 선진국이라는 이름아래 세계 선교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 

 

오늘날 북미대륙의 원주민들은 가장 높은 자살률과, 가장 많은 재소자들, 그리고 가장 많은 매춘부를 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원주민들을 돕고 있는 단체들이 대부분 '인권단체'라는 점은
더욱 원주민 선교에 대한 세계 교회의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CGN투데이 안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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